애플컴퓨터와 AMD가 14일(미국시각) 지난 6월말 끝난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두 회사 모두 기업재무평가전문기관인 퍼스트콜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올렸다.
◇애플컴퓨터=지난달 26일 끝난 3분기(4∼6월) 결산에서 순익이 디지털뮤직플레이어인 아이포드(iPOD) 판매 급증에 힘입어 작년 같은 기간보다 221% 증가한 6100만달러(주당 16센트)를 기록했다. 매출도 20억1000만달러로 일년전보다 30.4%가 증가했다. 이는 월가가 예측한 매출 19억4000만달러, 주당 순이익 15센트를 웃도는 것이다. 애플컴퓨터는 아이포드 판매량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183% 증가한 86만개에 이른 것이 실적 호전의 가장 큰 이유라고 설명했다. 애플은 매킨토시 검퓨터 판매량도 87만6000대로 14%가 늘어났다고 덧붙였다.스티브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는 “3분기 실적으로는 8년 만에 가장 좋았다”며 반색했다.
◇AMD=인텔의 최대 경쟁업체인 AMD는 플래시메모리 수요 급증에 힘입어 2분기 매출액이 2배로 급증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 AMD의 2분기 매출은 12억60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6억4500만달러에 비해 96% 늘었다. 또 이 기간중 주당순익은 9센트(총 3220만달러)로 작년동기의 40센트 순손실에서 흑자로 전환하면서 3분기 연속 흑자를 달성했다.
이는 퍼스트콜이 조사한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평균 전망치인 매출 12억4000만달러, 주당 순익 9센트에 부합하는 것이다. 부문별로는 플래시메모리 사업부의 매출이 6억7300만달러로 전분기에 비해 7% 증가한 반면 PC용 칩 부문의 매출은 5억54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3% 감소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