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이브로 명칭 국내 서비스 브랜드로만 사용

2.3㎓ 휴대인터넷 표준을 제정하는 정보통신기술협회(TTA) 프로젝트그룹(PG302)이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으로 통용되는 ‘와이브로(Wibro)’를 기술표준의 명칭으로 사용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그 대신 와이브로 명칭의 사용범위를 서비스에 국한된 브랜드명으로만 사용키로 해 향후 ‘어레이콤 기술을 적용한 와이브로 서비스’ 등장도 가능해졌다.

이에 따라 정통부가 국내 기술표준의 해외진출을 목적으로 명명한 ‘와이브로’도 국제무대의 기술표준 명칭으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프로젝트그룹(의장 홍대형)은 최근 조정위원회 정기회의를 갖고 와이브로 명칭의 사용범위와 관련, 표준의 명칭이 아닌 국내에서 제공되는 서비스 브랜드 이름으로만 사용키로 했다고 밝혔다.

조정위는 와이브로 명칭이 서비스에 해당하는지, 표준에 해당하는지를 놓고 논란을 벌인 끝에 “국제무대에서 한국만의 독자 기술표준 이름에 거부감을 갖는다”는 지적에 따라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또 관련 미표준화기구인 미전기전자공학회(IEEE)802.16을 주도하는 인텔 등 ‘와이맥스’ 진영에서 ’와이브로’ 명칭이 소비자에 혼란을 줄 우려가 있다고 항의해온 점도 영향을 미쳤다.

프로젝트 그룹은 7월 IEEE802.16 회의에 확정된 국내 휴대인터넷 표준(Phase1)을 기고하면서도 ’와이브로 표준’이 아닌 ’와이브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휴대인터넷 기술표준’이라는 명칭을 사용키로 했다.

이와 함께 IEEE802.16의 국제표준 논의과정에서 당초 인텔의 ’와이맥스’가 이동성이 보장되지 않는 16a표준에 국한되는 것이라는 인식과 달리 이동성이 보장되는 16d나 16e도 와이맥스에 포함된다는 의견이 힘을 얻고 있어 ’HPi(삼성이 개발한 휴대인터넷 기술)’가 ’와이맥스’의 일부가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왔다.

한 관계자는 “HPi의 국제표준진입도 소프트웨어 분야의 기술 채택이 완료되는 올해말 내지 내년초가 돼야 성공여부 판단이 가능해 아직 낙관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프로젝트그룹은 2단계 표준화를 50Mbps급 서비스를 목표로 내년 2분기까지 완료키로 하고 이를 위해 MIMO, 스마트안테나 등 1단계 표준에 반영되지 않은 무선접속기술을 적용키로 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