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IT바캉스’를 만끽하세요.”
해운대를 비롯한 광복로와 ‘피프(PIFF)광장’ 등 부산의 명소가 ‘정보기술(IT)의 옷’을 입는다.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해수욕장인 해운대와 송정에서는 피서객들이 현금을 소지하지 않고 충전식 전자화폐(카드)만으로도 휴가를 보낼 수 있게 됐다. 전자화폐 운영업체인 마이비가 해운대구청과 해수욕장 개장기간인 7∼8월 두 달간 관내 해운대와 송정해수욕장 일대 식당과 편의시설에서 통용되는 충전식 선불카드인 ‘해운대 서머 비치카드’를 운영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해수욕장에 이 같은 결제방식을 도입해 시행하는 것은 국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손목형과 목걸이형의 2가지 형태로 제작되는 이 카드를 소지한 피서객은 현금을 소지하는 번거로움 없이 해수욕을 즐길 수 있게 됐다.
이 카드는 해수욕장내 탈의장, 샤워장, 파라솔, 튜브, 스낵코너, 자동판매기 등 모든 공용 편의시설물을 사용하거나 대여할 때 10% 할인혜택과 함께 카드로 결제할 수 있다. 또 음식점, 온천·숙박시설(찜질방 포함), 아쿠아리움(수족관), 유람선, 벡스코(BEXCO), 메가박스(영화관), PC방 등 해수욕장 인근 카드가맹점 관광업소를 이용할 때도 동일한 할인 혜택을 받는다. 더욱이 부산시내 버스, 지하철, 마을버스, 유료도로 등 대중교통 이용시에도 요금지불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다.
해운대해수욕장에서는 이와 함께 무선인터넷 서비스가 제공된다.
KT는 올 여름 100만명 정도가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해운대해수욕장 피서객들의 편의를 위해 이달 중 무선인터넷을 개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변 건물소유주들과 무선인터넷 접속장비 설치를 위한 계약이 끝나는 대로 무선인터넷 장비가 설치될 예정이어서 영화에서처럼 해변에서 노트북과 PDA 등으로 인터넷 사용이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광복로와 피프광장도 무선인터넷 거리로 조성된다. 이달 중 개통 예정인 무선인터넷 거리는 광복로 입구∼창선동 우체국 구간과 피프광장∼충무동 육교 구간 등으로 전체 길이는 2㎞에 이른다.
이밖에 부산에서는 8월 중 첨단교통정보안내판 등 버스정보안내시스템(BIS) 서비스가 대폭 확대 실시될 예정이다. 이렇게 되면 부산을 찾은 사람들은 대중교통이나 자가용을 이용해 희망하는 피서지에 한층 더 쉽게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부산=허의원기자@전자신문, ewhe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