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군이 현대전에 대응할 수 있는 전투능력 향상을 위해 군전력의 디지털화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이 중국국방보를 인용해 보도했다.
중국국방보에 따르면 중국군은 지난달 9일 지린성 장춘에 공군항공대학을 설립했다. 이 대학은 공군제2항공학원 및 장춘비행학원 등 3개 교육기관을 통합한 것인데 주로 첨단 비행기 조종사 육성 등 역할을 맡는다.
중국군은 또한 같은달 14일에 허난성에 방공 능력 강화를 위한 지휘관, 참모, 기술요원의 육성 및 훈련 전문 방공병지휘학원도 설립했다. 또 18일에는 기존 해군광주함정학원의 기능을 확충한 해군병종지휘학원을 광주에 발족시켰다.
중국군의 이같은 움직임은 ‘2005년까지 20만명에 달하는 병력을 절감한다’는 계획에 따른 개혁 작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것인데 △디지털 부대의 활용 △작전의 IT화에 대응할 수 있는 하이테크 인력의 조기 양성이 가장 큰 목적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정부 차원의 군 IT 및 과학인력 양성도 활발하다. 국방과학기술대학은 지난해 말부터 장차 군의 지휘관이 될 학생들을 확보하기 위해 전국 유명고교 100개와 협력관계를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각 학교는 성적 상위 10위권 이내의 우수학생을 매년 적어도 1명씩 이 대학에 추천키로 했다. 국방과학기술대학은 향후 추천 고교를 150개로 늘릴 계획이다.
장쩌민 중앙군사위원회 주석은 최근 연설에서 “국방 근대화의 열쇠는 IT 등 과학기술 분야에 정통한 인재를 육성하고 과학기술의 창조력을 높이는 일”이라고 강조, 인재 육성을 위한 정부 차원의 지원이 확대될 것임을 시사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