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이처럼 독특하고 우수한 캐릭터들이 많은 줄은 미처 몰랐습니다.”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열린 ‘서울캐릭터페어2004’에 기조연설차 방한했던 찰스 리오토 국제 라이선싱협회(LIMA) 회장<사진>은 행사에 대한 첫 느낌을 묻는 질문에 “너무나 인상적(impressive)”이라고 답했다.
설립 20년째를 맞은 국제라이선싱협회는 28개국 1000여개의 회원사를 보유하고 ‘뉴욕 라이선싱쇼’ ‘도쿄 라이선싱 아시아’ ‘뮌헨 라이선싱 포럼’ ‘런던 브랜드 라이선싱쇼’ 등을 지원하는 세계 최대의 라이선싱 기구. 하지만, 리오토 회장의 한국 방문은 이번이 처음이다. 아직까지 한국 캐릭터들이 세계시장에서는 걸음마 단계에 있음을 방증하는 대목이다.
미국출신인 리오토 회장은 “한국 캐릭터들이 독특함을 지녔지만 세계로 뻗어나가려면 캐릭터 자체의 매력 못지않게 탄탄한 이야기 구조도 갖춰야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이 캐릭터 속으로 빠져들어야말 장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리오토 회장은 “15년 전만 해도 미국이 전세계 라이선싱 시장의 90%를 차지했지만 지금은 35% 정도의 매출이 미국 외 지역에서 발생하고 있다”며 “아시아 시장에 대한 관심도 급격히 높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거대한 중국시장을 주시해야한다”며 “마침 2008년 베이징 올림픽을 앞두고 중국 내 지적재산권 보호 분위기가 조성되고 있는 것은 캐릭터 업계에 호재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리오토 회장은 “주 구매층인 아이들의 성향이 전 세계적으로 비슷하므로 캐릭터는 글로벌한 산업”이라며 “서울캐릭터페어를 비롯한 국내외 라이선싱 행사에 활발하게 참가하는 것이 성공의 지름길”이라고 설명했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