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피니언, ST마이크로, 텍사스 인스트루먼트, 차터드 세미컨턱터 등 4대 반도체 제조사들의 분기 실적이 이번주에 집중되면서 투자자들의 모든 시선이 쏠리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19일 보도했다.
지난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한 인텔의 경우 순이익과 매출면에서 탁월한 성과를 거뒀음에도 재고량이 증가했다는 소식으로 투자자들의 외면을 받은 바 있다. 지난 한주 인텔의 시가총액은 200억달러 감소한 1470억달러로 떨어졌으며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10% 급락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업계는 반도체 산업의 재고량 증가가 반도체산업에 대한 투자자들의 시각을 보여주는 지표로 인식하고 있다.
현재 반도체 시장 전망을 놓고 시장 조사업체들간 전망이 엇갈리고 있는데 시장조사기관인 i서플라이는 반도체 분야에서 11.8%의 성장을 예상하고 있지만 반도체 시장조사업체인 IC인사이츠는 올해 반도체 산업의 매출이 5% 떨어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메릴린치는 지난주 2005년 매출 성장 전망치를 16%에서 6%로 내리며 전분야의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다. 따라서 이번 반도체 빅4 기업들의 실적발표는 반도체 산업이 침체기에 들어설것인가를 가늠하는 잣대로 풀이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망했다.
실적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유럽 2위 반도체 기업인 인피니온은 지난해 1억1500만달러 적자에서 1억4100만달러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D램 가격 상승과 휴대폰용 반도체 수요 증가에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PC매출 의존도가 낮은 텍사스 인스트루먼트는 20일 실적 발표가 예정되어 있는데 특히 이 회사가 향후 실적 전망을 상향한다면 반도체 업계내 수요 및 재고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 수도 있다고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