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언대]"휴대폰의 올바른 사용문화 조성을"

 요즘 우리사회에서 휴대폰과 함께 아침을 시작하는 사람이 많다. 아침이면 정해진 시간에 어김없이 모닝콜을 해주며, 밤사이에 일어난 간단한 주요 뉴스도 문자서비스를 이용해 검색할 수 있다.

 전세계 휴대폰 이용자는 13억명이 넘는다. 중국은 약 2억1000만명으로 초당 2명의 신규 가입자가 늘고 있는 상황이다. 우리나라 휴대폰 가입자는 2004년 4월 말 현재 3500만명 정도로 3명 중 2명 이상이 보유하고 있다. 요즘은 휴대폰 2대를 가지고 다녀도 이상하게 보는 사람이 없다. 그만큼 휴대폰을 많이 이용하고 있으며, 생활에 편리하다는 증거다.

 휴대폰 모델의 라이프사이클은 보통 9개월이라고 한다. 한 개 모델이 출시돼 9개월쯤 되면 고객들이 외면하고 새로운 모델을 찾는다고 하니 휴대폰의 새로운 모델에 대한 욕구가 얼마나 대단한지 알 수 있다.

 특히 이동통신 회사별로 제공되는 서비스를 살펴보면 영상전화, 음성정보, 문자정보, 뱅킹 서비스 및 교통카드, 국제로밍 등 다양하고 유익한 서비스가 있다. 부가서비스별로 보면 착신전환, 비기요금제, 커플요금제 등 무수히 많은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많은 제품이 넘쳐나고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휴대폰이 없이 하루라도 생활한다는 것은 상상하기 힘들다. 아침에 출근해서 퇴근 때까지 아니 그 이후에도 휴대폰과 한시라도 떨어져 생활한다는 것은 생각하기 어렵다.

 그러나 이렇게 유익한 휴대폰 때문에 분위기 좋은 자리에서나 회의중 벨소리 때문에 기분을 상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다. 버스 안에서도 전철, 기차 내에서도 자주 경험하는 불쾌한 벨소리와 큰 통화소리는 소음 또는 잡음이라고 해도 지나치지 않을 듯하다. 휴대폰 예의도 그다지 좋지는 않다. 잘못 걸려온 전화, 잘못 건 전화에 대해 상대방에 대한 예의를 갖추지 않는 경우도 다반사다. 아무리 좋은 기술이라도 사용하는 사람의 자질이 이에 미치지 못하면 사치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모두 가지고 다니는 휴대폰, 하루라도 휴대폰 없이 생활하기 힘든 오늘날, 이제는 휴대폰 벨소리를 무음이나 진동 모드로 사용하는 것을 생활화해 새로운 천년을 더욱 행복한 웰빙 라이프로 만들수는 없을까!

  KT 강남망운용국 과장 공영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