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각국의 방송·통신사업자들은 방송·통신 통합서비스에 주력하며 특히 케이블망(HFC) 네트워크를 활용해 한 사업자가 단일망 또는 이종망으로 통신·방송·인터넷을 동시에 제공하는 ‘트리플 플레이 서비스(TPS:Triple Play Service)’를 통해 경쟁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LG경제연구원은 미국의 방송사업자인 콕스커뮤니케이션과 호주의 종합통신사업자인 옵투스의 사례를 조사한 ‘해외기업의 TPS 사례 및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방송·통신 통합서비스가 보편화한 가운데 TPS가 정체된 유선시장에 변화를 가져올 핵심상품으로 부상했다 20일 밝혔다.
보고서는 미국 케이블TV 4위, 케이블 초고속인터넷 3위, 케이블 전화 2위로 대표적인 복수 종합유선방송사업자(MSO)인 콕스커뮤니케이션이 TPS를 중심으로 사업전략을 수립, 핵심가치를 3S (Simplicity, Savings, Service)로 삼고 있다고 전했다. 또 지속적인 기술개발에 의한 최고 품질의 다양한 상품군 제공과 통합 백오피스 운영이 이 회사의 경쟁우위 원천이라고 설명했다.
연구원은 또 호주 제2의 종합통신사업자인 옵투스가 가입자망 열세를 극복하고 대도시 중심으로 고품질의 TPS 서비스를 제공해 효과적으로 경쟁한다고 밝혔다. 옵투스는 3대 대도시에만 HFC망을 투자하고 기타지역은 망임차를 통해 번들 서비스를 제공, 투자 효율성을 높이고 전국적 가입자를 확보했다.
연구원은 두 회사의 TPS 성공 공통점이 서비스 제공의 선도적 이미지 구축, 고품질 서비스 제공, 원브랜드 등 TPS 브랜드 관리와 IT 시스템의 지원을 받은 TPS 운영 능력으로 요약된다고 설명했다. 또 TPS에 성공하려면 HFC를 활용해 개별 서비스의 경쟁력을 확보하고 통합된 브랜드 하에서 번들 및 신규서비스 개발을 선도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밖에 TPS와 같은 통합서비스의 활성화를 위해서는 통합 법률제정 등의 제도적인 뒷받침도 따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