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버라이존 커뮤니케이션스가 조만간 광통신망을 통한 브로드밴드 서비스를 도입하겠다고 발표했다.
광통신망 서비스 도입은 초고속 인터넷 시장의 경쟁자인 벨과 케이블 사업자 간의 전쟁에 새로운 전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20일 C넷에 따르면 버라이존은 광통신망 서비스인 ‘피오스(Fios)’를 조만간 텍사스주 켈러시에서 시작하고 이후 캘리포니아 남부와 플로리다 등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피오스는 1.5Mbps인 버라이존의 디지털가입자망(DSL) 보다 훨씬 빠른 최대 30Mbps의 전송속도가 가능하다. 버라이존은 올해 말까지 100만 회선 이상의 피오스 가입자를 확보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버라이존은 또한 내년부터 광통신망을 이용해 음성전화, 비디오, 초고속 인터넷을 패키지로 묶어 저렴하게 공급하는 케이블TV 서비스도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세 가지 서비스를 묶은 패키지는 케이블 사업자들이 베이비벨(지역전화사업자)를 견제하기 위해 제공해왔다.
버라이존은 피오스 서비스 이용요금을 DSL 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서 정했으며, 필요한 전송속도에 따라 세분화한 요금을 책정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광통신망용 모뎀은 무료로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