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넘게 지루한 공방을 벌여왔던 마이크로소프트와 린도의 상표권 분쟁이 타결됐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 공급업체인 린도와의 상표권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이 회사에 2000만달러를 지불하기로 합의했다고 C넷이 보도했다.
린도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서류에 따르면 린도는 기업명을 포기하고 웹 도메인을 마이크로소프트에 넘기는대신 마이크로소프트로부터 2000만달러를 지급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린도는 9월 14일까지 사명을 린스파이어(Linspire)로 변경하고 상표보호에 대한 모든 청원을 철회하게 된다.
린도는 리눅스 운영체제를 판매하고 있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는 이 회사 설립자인 마이클 로버슨이 자사의 윈도 소프트웨어를 흉내냄으로써 상표권을 침해했다고 지난 2001년 12월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그러나 로버슨은 ‘윈도’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사용하기 이전에도 컴퓨터분야에서 일반적으로 사용됐었기 때문에 상표권침해 소송은 무효라고 주장해왔고 미 연방법원 역시 지난 2월 “윈도가 일반 명사인지 여부는 마이크로소프트가 브랜드 마케팅을 통해 윈도브랜드를 확립하기 이전인 1985년을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면서 린도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한편 SEC 보고서에 따르면 린도는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당 9∼11달러에 440만달러의 자금을 모집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