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P들, 스카이라이프 달았더니 먹고 살만 하네.’
수익 부재로 고심해온 데이터방송업체(DP:데이터프로바이더)들이 위성방송인 스카이라이프의 유료 가입자수 증가에 힘입어 올 연말께 월별 손익분기점을 찍을 전망이다.
스카이라이프측은 20일 “7월 현재 데이터방송 유료 가입자수가 25만을 넘어섰으며 올 연말까지 45만 가입자수를 확보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스카이라이프 관계자는 “올 연말까지 스카이라이프의 DP사업자들 전체매출액이 6억 4400만원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올 연말께 월별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DP들이 속출할 전망이다. 게임을 제공하는 보라존이 대표적이다.
보라존의 김종덕 사장은 “연말께 월별 손익분기점을 맞출 수 있을 전망”이라며 “가입자수는 계속 늘어나기 때문에 내년부터는 순수익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 한 전문가는 “DP들이 스카이라이프에서의 손익분기점을 맞춘다는 사실은 데이터방송이 드디어 돈이 되는 시점이 다가왔다는 의미”라고 풀이했다.
사실 스카이라이프는 데이터방송을 정착시키기 위해 올 초 유료화와 함께 신규 가입자에게 적극적으로 데이터방송 가입을 유도하는 정책을 펴왔다. 올 초에는 DP사업자들의 매출이 스카이라이프에 내야하는 위성중계비보다 적은 형편이었다. 즉, 데이터방송 제공 대가로 돈을 받기는 커녕 ‘배보다 큰 배꼽’인 위성 대역 사용료를 더 내야했다.그러나 스카이라이프의 적극적인 데이터방송 유료가입자 증대 정책에 따라 지난 4월 위성중계비를 상계하는 수익을 얻었고 연말부터는 월별 수익분기점 도달을 눈 앞에 둔 것이다.
스카이라이프의 관계자는 “내년 (스카이라이프) 순증가 가입자 예상수가 55만이기 때문에 이들이 모두 데이터방송을 택할 경우 100만 가입자도 가능하다”며 “물론 이는 산술적인 수치이며 실제는 적긴 하겠지만 내년에 DP들의 수익 환경은 더욱 나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스카이라이프는 현재 14개 업체가 24개 데이터방송 서비스를 제공 중이며 올 하반기에 TV-주문배달, TV-뱅킹, T-커머스 등 신규 데이터방송을 개시할 계획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