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외국자본 유치를 위해 빌&멜린다게이츠기금이 중국 주식과 채권에 투자할 수 있도록 허용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중국증권감독관리위원회는 지난 20일 외국인투자적격심사(QFII)를 통해 이 기금에 대해 중국에 최소 5000만 달러 이상의 투자 쿼터를 승인했다고 밝혔다.
빌&멜린다게이츠기금은 CSFB, 메릴린치, HDBC 등 해외 금융기관들과 공동으로 중국 본토 주식에 투자를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QFII 자격 부여는 이달 빌 게이츠의 베이징 방문 이후 후속조치로 빌 게이츠는 중국에서 연구개발(R&D) 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계획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빌&멜린다게이츠기금은 지난 2000년도에 설립됐으며 270억 달러의 기부금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이 기금은 총 11억8000만 달러를 후원금으로 냈으며 주로 교육과 의료 분야에 지원하고 있다. 흑인대학생장학재단에 가장 많은 10억 달러를 기증했다.
중국정부는 18개월 전부터 QFII를 통해 20억 달러 미만의 투자 쿼터를 허가해 왔으며 지난 20일에는 메릴린치가 7500만 달러의 투자쿼터를 승인받은 바 있다. QFII제도는 펀드가 본국으로 이익이나 자산을 송금하는 것을 엄격하게 제한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