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주식 공모가 범위 발표 임박

 구글이 이르면 26일(현지 시각) 공모 가격의 범위를 발표할 것이라고 파이낸셜타임스가 보도했다.

현재 구글의 공모 가격이 어느 수준에서 결정될 것인가를 놓고 실리콘 밸리와 월스트리트간에 벌어지는 논쟁이 치열하다.

구글은 IPO의 가격을 높이기 위해 경매방식을 사용할 예정인데 월가는 이같은 방식이 오히려 구글의 주가 폭락을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구글을 포함한 인터넷기업 후원자들은 월스트리트가 1990년대 닷컴붐을 지나면서 인터넷 기업들의 가치를 너무 낮게 매겼고 IPO를 통해 얻을 수 있는 이득을 빼았았다고 비난하고 있다.

구글의 설립자인 세르게이 브린과 래리 페이지 등이 경매방식을 택한 것도 가능하면 가장 높은 가격을 확보하기 위한 것. 하지만 월스트리트 일각에선 구글의 이같은 계획은 순진한 발상이라고 주장한다.

이들은 많은 개인 투자자들은 그들의 몫을 확실하게 확보하기 위해 경매기간 동안 높은 가격에 사들이겠지만 떠받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면 팔아치울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월가는 구글의 기업가치가 200억∼300억달러 범위일 것으로 있다. 초기 수익을 노리는 개인 투자자들의 수요가 강할 경우 초기 시가총액이 400억달러를 넘을 수 있다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