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의 지난 2분기 경상이익이 작년 동기와 전분기 대비 소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음은 26일 실적발표를 통해 지난 2분기에 매출액 469억원, 영업이익 120억원, 경상이익 53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이는 1분기보다 매출액은 6.5%, 영업이익은 7.8% 증가했으나 경상이익은 3.1% 감소한 것이다. 작년 동기와 비교하면 매출액은 39.7%, 영업이익은 27.4% 늘어났고 경상이익은 2.1% 줄었다.
1분기와 합한 상반기 매출액은 910억원, 영업이익은 231억원, 경상이익은 107억 원으로 집계됐다. 상반기 부문별 매출액은 광고가 477억원으로 52%, 쇼핑이 243억원으로 27%, 아바타 등 콘텐츠 거래형 수익서비스가 21%를 각각 차지했는데 작년 상반기와 비교하면 광고 매출액은 46.9%, 쇼핑은 74% 늘어났다.
이같은 실적은 올 상반기 극심한 경기침체로 전체 광고·쇼핑 시장이 위축됐음을 감안하면 긍정적인 것으로 특히 광고 매출액이 높은 성장세를 유지한 것은 미디어로서 다음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다음측은 설명했다.
또 온라인 쇼핑몰 ‘디앤샵’의 성공적인 마케팅과 검색광고 및 지역서비스 부문 매출액이 증가한 것도 실적에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다음다이렉트 자동차보험은 2분기 원수보험료 123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보다 203% 늘어나는 높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다음은 지난 6월 온라인 배너광고 요금을 평균 15% 인상한 데 따른 효과가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나고 검색 부문에서도 지역검색, 개인화 검색기능 등을 업그레이드해 역량이 강화될 내다봤다.
그러나 증권가에서는 다음의 상반기 및 하반기 예상 실적에 대해 부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비중이 큰 배너광고 부문 매출이 소폭 증가에 그쳤고, 거래형 서비스는 마이너스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배너광고 실적 부진 속에 내수 경기 회복이 지연될 경우 3분기에도 뚜렷한 실적개선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입장이다.
교보증권 김창권 연구원은 “하반기 올림픽 특수를 기대하지만 배너광고 수주가 그리 활발하지 않으며 배너 광고 가격을 인상했지만 이재웅 사장이 추가 투자 계획을 밝힌 만큼 가격 인상이 실적에 반영되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조장은기자@전자신문, jech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