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시장 급부상

급성장하고 있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을 잡기 위한 선·후발 네트워크 업체간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27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최근 급부상하고 있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시장의 주도권 확보를 위해 주니퍼·시스코간 치열한 다툼이 벌어지고 있는 가운데 로렐·레드백 등 후발사업자들이 국내 시장 교두보 확보에 총력전을 벌이고 있다. 최근에는 노텔·알카텔 등 기존 네트워크 업체들도 신제품을 출시, 경쟁대열에 속속 합류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차세대 네트워크로의 전환을 추진하는 동시에 수익도 확보해야 하는 서비스 사업자들 입장에서는 다양한 개별 네트워크들을 하나로 통합, 멀티서비스가 가능한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의 도입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부터 통신사업자들을 중심으로 관련 장비에 대한 투자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내다봤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는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을 겨냥, 가장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이미 KT·하나로통신 등이 도입해 운용하고 있는 ‘E시리즈’를 비롯 올 초 ‘M320’ 멀티서비스 에지 플랫폼을 발표하는 등 다양한 라우팅 플랫폼 출시했다. 특히 M320를 기본으로 기존 IP 서비스는 물론 MPLS 기반의 L2/3 VPN 서비스를 모두 지원, 혼합된 이종 네트워크를 단일 멀티서비스 네트워크 시장 공략에 주력하고 있다.

 시스코네트웍스코리아(대표 김윤)는 ‘시스코 7600 시리즈 인터넷 라우터’, ‘시스코 3700 시리즈 멀티서비스 액세스 라우터’ 등을 앞세우고 있다. 시스코는 KT의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도입을 위한 IP VPN 프리미엄 프로젝트를 시작으로 데이콤·하나로통신·파워콤 등의 서비스 사업자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이다.

 신생 에지 라우터 전문업체인 로렐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원식)는 다중프로토콜레이어스위치(MPLS)·ATM·기가비트 이더넷 등을 모두 지원할 수 있는 ‘ST200’을 앞세워 멀티서비스 에지 라우터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KT의 신인증 시스템을 첫 수주한 레드백네트웍스코리아(대표 신규철) 역시 가입자 관리 시스템인 SMS 제품군의 B-RAS 기능과 스마트에지 라우팅 플랫폼의 용도별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를 통합한 차세대 브로드밴드 솔루션인 ‘스마트에지 800 서비스 게이트웨이’를 주력으로 국내 멀티서비스 에지 시장 공략에 가세하고 있다.

 지난해 타이메트라를 인수한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은 최근 에지 라우터 제품군을 보강해 IP/MPLS 서비스 라우터인 ‘알카텔 7750SR’을 출시, 멀티서비스 에지 시장에 진출했다. 이 제품을 앞세워 IP/MPLS 솔루션 제공은 물론 IP와 사설 데이터 서비스 시장에 보다 적극적으로 대응하는 등 서비스 사업자는 물론 공공·금융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으로도 사업 영역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수진)도 최근 출시한 차세대 IP/MPLS 멀티서비스 에지 플랫폼인 ‘MPE 9000’ 시리즈를 올해말까지 국내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미 KT 등에 관련 장비의 시범 운용을 의뢰해 놓은 상태다.

 이외에도 지난해 MPLS 에지 스위치/라우터 벤더인 비바체 인수를 통해 데이터 부문 솔루션을 대폭 보강한 텔랩스·리버스톤 15008 이더넷 에지 라우터를 선보인 리버스톤도 경쟁에 불을 붙이고 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