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전세계 거점의 환경대책을 본사로 일원화

소니그룹이 전세계 사업 부문의 환경 대책을 본사 일원화 체제로 전환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소니는 전세계 제조 관련 7개 사업부문, 약 370개 거점의 환경 대책을 본사가 일괄적으로 관리하는 체제를 정비했다. 이처럼 전사적 규모의 환경관리체제를 도입하기는 소니가 처음이다.

소니의 이번 본사 일원화 체제는 세계에서도 가장 앞서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일본의 환경규제에 대응해 엄격한 관리기준을 사업영역 및 지역을 초월해 적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이 중시되고 있는 가운데 여타 일본의 글로벌 기업들에게도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소니는 일본 본사의 환경총괄부문에 제품 담당과 사업소 담당을 설치했다. 제품 담당은 사업 부문별 기획·개발부터 제조, 판매, 리사이클에 이르기까지 일관된 환경대책을 관리한다. 사업소 담당은 전 세계 제조 및 비제조 거점의 환경 대책을 감독한다. 또 본사에는 각 사업, 거점의 개별 목표 및 법칙 등을 설정하는 권한도 부여했다. 각 사업부과 사업소에 의한 규칙 준수 상황 및 환경 부화 정보의 신뢰성을 확인하기 위해 환경총괄부문 등에 의한 내부 감사 및 외부인증기관에도 감독을 위탁할 계획이다. 소니는 지금까지 각 거점이 현지 환경규제에 맞춰 개별적인 시책을 입안해 실시해 왔지만 사업소에 따라 규칙 및 문서양식이 달라 그룹 전체의 구체적 목표 달성이 힘들었다고 지적돼 왔다.

이에 반해 신체제에서는 관리문서 및 규칙 등을 통일했는데 예를 들어 매출 당 에너지 사용량을 2005년까지 지난 2000년 대비 15% 절감한다는 등의 목표를 설정해 놓고 있다. 현재 일본 산업계에는 사업소 별 환경대책에서 전사적 일관체제로 전환하려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대상이 국내에만 한정됐고 환경부하 정보의 파악 등이 힘든 해외거점의 통제가 사실상 불가능한 상황이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