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 이어 미국에서도 인체에 전자태그(RFID) 칩을 이식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C넷에 따르면 미 식품의약국(FDA)은 병원 환자들에게 RFID 칩 이식을 허용할 지 여부에 대한 최종 검토 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FDA가 검토하고 있는 RFID 칩은 플로리다주 팜 비치에 있는 베리칩이라는 업체의 제품이다. 이 회사는 오른쪽 3두근 밑에 있는 지방에 이식할 수 있는 크기 11밀리미터 짜리 RFID 칩을 판매하고 있다. 이 칩을 이식하고 있는 사람이 베리칩의 스캐너 근처에 접근하게 되면 스캐너에 칩 ID 번호가 나타나 신분을 확인 할 수 있다. ID 번호가 데이터베이스에 있는 것과 일치하면 보안장치가 된 방을 출입하거나 금융 거래를 할 수 있다.
엔젤라 펄처 베리칩 마케팅 부사장은 “지문같은 다른 생체학적 증거물 대신 RFID 칩을 사용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베리칩은 현재 미국 내에서 보안 장비와 금융 시장용 RFID 칩을 판매하고 있는데 동물에도 수년전부터 사용해 왔다.
펄처는 “FDA의 검토 중 가장 쟁점이 되는 것은 프라이버사 문제”라면서 “이탈리아 보건 당국은 이미 지난 4월부터 6개월 일정으로 병원들을 대상으로 RFID 칩 시험에 착수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그는 “9·11 테러 사태 이후 RFID 칩을 사람에게 이식하는 방법을 생각하게 됐다”며 “약 7000개의 베리 칩이 판매됐는데 이중 1000개가 사람 몸에 이식 됐다”고 말했다.
한편 베리칩은 최근 멕시코 법무부의 RFID 칩 생체 이식 실험을 한 어플라이드 디지털 솔루션의 계열사인데, 어플라이드의 또 다른 계열사인 디지털 엔젤은 수천개의 RFID 칩을 동물용으로 판매하기도 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