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통신사업자간 위피 콘텐츠 호환 문제 해결 가능할까.
이동통신사업자가 달라도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상호접속문제가 무선인터넷 표준 플랫폼 위피(WIPI)를 탑재해도 해결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업자간 호환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기술적인 문제는 물론, 콘텐츠 인증, 수익배분 등 풀어야할 문제가 많다. 위피 규격을 제정하는 무선인터넷표준화포럼(KWISF)은 최근 위피기반 콘텐츠가 어디까지 호환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논쟁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해 콘텐츠 검증 누가 하나= 단말기 규격에 맞지 않는 콘텐츠를 다운로드 받을 때에는 PC처럼 휴대폰에도 치명적인 문제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 각 이동통신사는 콘텐츠가 해당 이통사가 서비스되는 모든 종류의 단말기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지 검증한다. A사의 무선인터넷에 올라있는 콘텐츠는 A사에서 검증을 거친것으로, B사의 고객이 다운로드 받았을 때 문제가 발생할 지 여부는 알수 없다. 특히 위피는 C언어가 포함된 플랫폼이라서 시스템 메모리에 접근하기 때문,검증되지 않은 콘텐츠는 휴대폰에 더욱 큰 문제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 일각에서는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제 3의 검증기관을 설립하자는 주장도 제기됐다.
◇수익배분문제= 콘텐츠 정보이용료는 보통 이동통신사와 콘텐츠업체(CP)가 1:9 비율로 나눈다. A사에 등록된 콘텐츠를 B사 고객이 다운로드 받았을 때 지불하는 정보이용료 수익은 어떻게 배분해야 하는지 문제가 발생한다.
◇단말기 출시에 영향을 미칠 수도 = 새로운 단말기가 출시되면 해당 이동통신사의 기지국에서 신호를 받을 때 이상이 없는지 전국적으로 테스트한다. 지금까지는 A사에 납품하는 단말기라면 A사의 기지국 테스트만 거치면 되지만 상호접속이 가능해지면 모든 이동통신사의 기지국 테스트를 거쳐야 해 단말기 출시 시기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같은 문제는 플랫폼이 표준화되면 사업자에 상관없이 콘텐츠를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복잡한 문제를 내포할 수 있어, 과연 호환성 문제가 해결될 수 있을까하는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상호접속이 가능해지면 이용자의 편익은 증가될 수 있으나 효용성에 비해 비용이 너무 많이 들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한 관련업체는 위피 호환성 문제를 해결하는 것보다 무선망이 개방되면 포털에서 콘텐츠를 자유롭게 다운로드 받을 수 있어 이용자 편익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