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올 매출목표 하향 조정

 SK텔레콤(대표 김신배)은 올해 매출 목표를 10조2000억원에서 9조8000억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29일 밝혔다.

김신배 사장은 이날 오후 6시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접속요율 조정과 신규모집 정지의 영향으로 올해 실적목표를 변경한다”며 “연말 가입자 목표도 1880만명에서 1870만명으로 예상 EBITDA(이자 및 세금, 감가상각비 차감전 이익) 마진도 47%에서 42%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김 사장은 “마케팅 비용도 18%에서 20%로 상향조정하되, 하반기에는 클린마케팅 기조를 유지해 비용을 매출액의 18% 이하로 줄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앞서 SK텔레콤은 매출 2조 3840억원, 영업이익 4627억원, 순이익 2987억원으로 전 분기, 전년동기와 비교해 줄어든 2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SKT 2분기 매출액은 2분기 접속요율 인하분의 소급적용으로 접속료 매출이 494억원 줄어들어 전분기 대비 1% 감소, 전년 동기와는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SKT는 접속요율 인하분의 소급적용으로 2분기 매출액이 전분기보다 1%감소했지만 접속료 수익을 제외할 경우 매출액은 2조1937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3.2%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또 번호이동 시장의 과열경쟁으로 영업비용이 늘어나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각각 전분기 대비 33%, 34% 감소했고 전년 동기와 비교해도 43%, 46% 줄어들었다.

반면 EVDO가입자의 증가로 무선인터넷 매출액은 4172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7% 성장을 계속했으며 접속료 수익을 제외한 이동전화 매출에서 19%를 차지했다.

김 사장은 “무선데이터 부문의 매출 목표인 1조 8000억원(통화매출의 20%)은 그대로 유지하고 있으며 하반기 규제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마케팅 비용이 감소할 것”이라며 실적 개선을 기대했다.

한편 김 사장은 SK텔레텍의 단말기 사업진출에 대해 “자회사의 성장발전으로 신규성장엔진을 검토한 결과 텔레텍을 통한 단말기 사업을 하이엔드 시장을 목표로 신규로 추진하기로 했다”며 최근 글로벌 통신사업자의 트렌드도 핸드셋 메이커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와이더댄닷컴 인수 불발에 대해선 “글로벌 비즈니스와 콘텐츠 확장 이라는 전략적 목표 차원에서 인수를 추진했지만 시장의 우려로 불발로 돌아갔다”며 “향후에 시장과 이사회를 설득해 신중히 재검토 하겠다”고 설명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