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컴퓨터가 i팟 사업에 ‘끼어들기’를 시도한 동영상, 음악 소프트웨어 업체 리얼네트웍스를 해커라고 비난하면서 일전불사의 강경태세를 표명했다.
애플은 29일 발표한 성명을 통해 “리얼네트웍스가 서비스하겠다고 밝힌 ‘하모니’ 기술에 대해 법률 위반 여부를 조사하겠다”면서 “리얼네트웍스가 해커의 전술과 윤리를 채택해 i팟 사업을 침해한 데 대해 경악한다”고 밝혔다.
앞서 리얼네트웍스는 소비자들이 자사에서 구입한 음악파일을 ‘i팟’에서 실행할 수 있는 ‘하모니’ 기술의 도입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2001년 말 첫 출시 이래 400여만개의 ‘i팟’을 판매한 애플은 이로 인해 구축된 막강한 시장 장악력을 바탕으로 자사 음악파일 판매 사이트 ‘i튠스’를 통해 1억곡이 넘는 음악파일을 판매해왔다.
리얼네트웍스 이외에 전자업체 소니와 컴퓨터업체 델, 게이트웨이 등도 ‘i팟’과 유사한 휴대형 뮤직 플레이어를 출시해 애플컴퓨터가 독보적인 지위를 구가하고 있는 합법 음악파일 다운로드 시장 진출을 꾀하고 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