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ID 해커·절도범 표적 우려"

물류 혁명을 몰고올 것이란 평가를 받고 있는 전자태그(RFID)에 대한 해킹 가능성이 제기됐다.

29일 C넷 보도에 따르면 소매상인들의 재고관리용으로 사용되고 있는 저가 RFID가 해커나 기술에 밝은 절도범들의 표적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루카스 그룬왈드 DS시스템스 수석 컨설턴트는 보안 콘퍼런스인 블랙햇 브리핑에서 RFID 내용을 변경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툴인 ‘RF덤프(RFDump)’를 선보였다. 그는 “RFID 해킹으로 물류 혼란과 신종 절도가 생겨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 소프트웨어가 보급될 경우 해커나 도둑들이 핸드헬드 장비로 상품 태그에 담긴 내용을 마음대로 바꿀 수 있다. 비싼 상품의 가격을 낮게 바꿔서 셀프 계산대를 통과하거나, 미성년자들이 술·담배·성인영화 등의 태그에 담긴 내용을 변경해 구매할 수도 있다. 하지만 그룬왈드는 이 소프트웨어가 악의적으로 쓰일 우려가 있지만, 소비자들이 프라이버시를 보호하는데도 도움이 된다고 설명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