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갈로르­실리콘밸리 최대IT도시 격돌

세계에서 IT인력이 가장 많은 곳은 어디일까.

인도의 대표적 IT도시인 방갈로르가 실리콘밸리를 제치고 세계 최대 IT인력 고용지로 부상했다고 인도의 한 정부 관리가 주장하면서 실리콘밸리와 방갈로르간에 최대 IT 도시 논쟁이 일고 있다.

C넷에 따르면 인포시스, 타타 컨설턴시, 위프로 테크놀로지 등 인도의 대표적 아웃소싱 기업과 서구 IT 기업이 대거 모여 있는 방갈로르가 아웃소싱 붐에 힘입어 IT 분야에서 일하는 인력이 크게 증가하면서 16만명이 하이테크 분야에서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와 관련, 인도 카르나타카주의 IT 및 바이오테크놀로지 장관 샨카라린게 고우다는 “방갈로르에서 일하는 IT 인력이 2004∼2005년에는 20만명이 넘을 것”이라면서 “IT 및 비즈니스 프로세스 아웃소싱 업체들이 계속해서 빠른 속도로 고용을 확대함에 따라 실리콘밸리를 따라잡았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에 대헤 실리콘밸리 측은 “억측이다”고 인도 측 주장을 일축하고 있다. 실제 캘리포니아 정부 고용개발부(EDD)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실리콘밸리 심장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일하는 기술 인력의 숫자는 6월 현재 17만5100명에 달하고 있다.

스탠포드대 교수 샘 하다드는 “실리콘밸리가 하이테크 리더 자리를 잃을 위험은 없다”면서 “외부 지역과의 경쟁력 비교는 오히려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실리콘밸리가 나노 기술 같은 새로운 성장 엔진을 찾고 있다”면서 “이미 새로운 변신에 착수했으며 앞날을 낙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