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의 2분기 휴대폰 시장 점유율이 모토로라, 삼성 등에 비해 상대적으로 줄었다고 시장조사기관인 IDC가 30일 밝혔다.
이 자료에 따르면 노키아의 2분기 세계 휴대폰 시장 점유율은 전분기 29.3%에서 27.7%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써 노키아의 점유율은 최근 9개월 사이 34%에서 6%포인트 가량 줄었다.
반면 2위 모토로라는 13%에서 15%로 비중을 늘렸고 3위 삼성전자는 11%에서 14% 로 점유율을 확대, 올해안에 2위 자리를 탈환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낳았다. 또 LG전자도 점유율을 5.5%에서 6.1%로 늘리면서 5위로 올라섰다.
IDC의 데이비드 린살라타 애널리스트는 “저가 제품 중심의 보수적인 전략이 노키아 점유율 하락의 원인”이라면서 “하지만 삼성과 LG전자는 기술혁신을 통해 카메라폰 등 수요에 잘 대응했다”고 분석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도 노키아 점유율이 1년 만에 36%에서 28.9%로 하락했으며 2위 모토로라는 같은 기간 13.9%에서 15.4%로 점유율을 늘렸다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10.5%에서 14.5%로 점유율을 확대했고 LG전자도 점유율 6.3%를 기록, 지멘스(6.6%)에 바짝 따라붙었다.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는 “전세계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8% 가량 늘었다”며 “노키아 매출 증가세가 일시적으로 둔화된 반면 삼성은 북미 지역 수요 증가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규태기자@전자신문, ktle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