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는 ETRI와 함께 지난 19일부터 24일까지 지상파DMB 서비스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진 중국 광동성 소재 ‘멀티미디어유한공사’와 ‘디지털TV케이블센터’를 각각 방문, 현지 조사한 결과를 1일 밝혔다.
정통부에 따르면 멀티미디어유한공사는 ‘유레카-147’ 방식을 기반으로 외국에서 상용화된 DAB장비와 MS의 영상·음향 압축기술(Windows Media)를 활용해 시스템을 구성, 차량전용단말기 300∼400대를 대상으로 지상파DMB 서비스를 제공중이다.
그러나 이는 우리나라의 지상파DMB와 전송 규격(유레카-147)은 동일하지만 영상·음향 압축 및 다중화 방식과 채널코딩, 전송모드 등이 모두 달라 영상과 음향을 구현하는 방법이 전혀 다르다는게 정통부측 설명이다. 또한 우리나라는 자체적으로 방송수신시 채널에 발생하는 에러(Error)를 복원하는 ‘RS코드’를 개발해 기술규격에 적용했기 때문에 도심환경에서 수신품질을 올리고 연동형 데이터방송을 수용할 수 있는 것이 큰 차이점이다.
특히 ‘디지털TV케이블센터’가 제공중인 액세스포인트(AP)-DMB는 광케이블로 구축된 케이블 전송망 끝에 무선랜 AP를 설치, 2.4GHz 대역을 통해 IP멀티캐스팅 형태로 제공중인 것으로 사실상 휴대 방송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판단이다. AP 역시 고속도로상 5개 밖에 되지 않아 실험단계인데다 이동시 핸드오버가 불리하고 동일 주파수를 사용하는 다른 기기와의 간섭 우려도 제기됐다.
정통부 관계자는 “중국 멀티미디어유한공사가 극소수의 가입자에게 지상파DMB 서비스를 제공중이지만 우리와 기술방식도 다르고 정부에서 허락을 득한 본격적인 상용서비스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면서 “2차 조사를 통해 중국 방송위원회격인 광전총국과 신식사업부(정보통신부)에 그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 방송위원회는 김춘식 정책실장을 단장으로 지난 31일까지 중국 현지실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를 이번주초 발표할 계획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
관련 통계자료 다운로드 한국과 중국의 DMB 비교(자료:정통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