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부터 서울에서도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를 시작한 가운데 하나로텔레콤이 연말까지 서울지역에서만 총 10만의 KT 고객을 뺏겠다는 마케팅 계획을 수립, 공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이에 앞서 하나로텔레콤은 그동안 시내전화 번호이동 과정에서 발생한 KT의 부당 마케팅 사례를 모아 지난 28일 통신위원회에 제소, 양사간 공방전으로 비화될 전망이다.
하나로텔레콤(대표 윤창번)은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가 서울을 마지막으로 전국 21개 통화권역 전지역에서 시행됨에 따라 연말 시장점유율 6%를 목표로 본격적인 가입자 확대 마케팅에 들어갔다.
특히 서울지역은 xDSL망이 보급된 아파트가 많고 주택지역은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와의 제휴를 통한 인터넷전화(VoIP)서비스가 가능해 지금까지의 번호이동 양상과는 다를 것으로 하나로측은 기대했다.
하나로는 1단계로 KT와의 경쟁 접점인 서울에서 연말까지 10만 가입자를 확보하기로 하고 우선 초고속인터넷만 단독 가입한 가구를 대상으로 번들 상품 판매에 집중했다. 또한 시외·국제전화와 통합 서비스 브랜드 ‘하나폰’을 중심으로 집중적인 브랜드 마케팅도 시작했다.
이외에도 하나로는 번호이동 가입시 기본료를 3개월 면제해주고 시외전화까지 동시 가입하는 고객에는 2개월간 통화료 50%를 할인해주는 혜택을 부여해 시외 전화와의 번들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하나로는 7월 부산지역에서 시작한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를 통해 한달동안 총 2만여건의 가입신청을 받았으나 개통기간이 늦어지고 KT의 역마케팅 등으로 개통률이 40%에 불과하다며 통신위원회에 KT를 불법마케팅을 조사해줄 것을 요청했다.
하나로텔레콤 관계자는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를 활성화하려면 번호이동체계의 개선이 절실하다”라면서 “밖으로는 고객 마케팅력을 제고하고 경쟁사의 불법 감시활동도 강화해 가입자 기반 확대에 집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하나로텔레콤은 2008년까지 번호이동으로 현재 110만 시내전화 가입자를 370만까지, 5%대에 못미치는 전체 시장점유율을 20%대로 늘릴 계획이다.
정지연기자@전자신문, jyj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