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신문에서 의외의 기사를 봤다. 미국 대학 졸업생 중 초임이 가장 많은 학과가 화학공학과라는 것이다.
보도는 미국 대학·고용주 연합회(NACE)의 조사 결과를 인용하고 있는데 올해 조사에 따르면 화공과 대졸 초임이 5만2819달러로 지난해 조사 때에 비해 1.9% 상승하면서 1위를 차지했다.
화공과에 이어 컴퓨터공학(5만1572달러), 컴퓨터과학(4만9691달러), 기계공학(4만8864달러), 산업·제조업공학(4만6021달러), 정보과학·시스템학(4만3053달러), 경영정보시스템학(4만2098달러) 순으로 초임이 높아 이어진 토목공학(4만2053달러), 회계학(4만1110달러), 경제·재정학(4만906달러) 등을 따돌리고 있다.
그동안 언론에서는 한국과 함께 미국 등 외국에서도 이공계 기피가 심하다고 보도해 왔다. 그런데 이번 대졸자 초임 보도를 보니 우리와 다르게 미국에서는 이공계 관련 졸업생이 경제, 회계 등 경영 관련 졸업생보다 초임을 더 많이 받고 있다. 그런데 왜 미국에서도 우리와 같이 이공계 기피 현상이 일어나는지 이해가 잘 안 된다. 만일 우리나라에서도 비슷한 조사를 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 궁금하다. 책임 있는 정부 당국이 이 같은 궁금중을 하루 속히 풀어주었으면 좋겠다.
강명환·경기도 남양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