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와 삼성전자가 차세대 소프트 스위치 개발사업을 공동 진행키로 했다.
2일 KT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는 휴대인터넷 등 차세대 무선통신 서비스 환경을 지원할 수 있는 소프트 스위치 2차 개발 프로젝트 사업 협력업체로 삼성전자를 선정, 사업 진행을 위한 협상을 진행중이다.
KT는 당초 지난 2002년에 LG전자와 전략적 제휴를 체결, 소프트스위치 공동 개발사업을 전개해 왔지만, 최근 추가 투자비 문제, 수익성 부문에서 이견을 보이면서 삼성전자를 새로운 파트너로 선정한것으로 알려졌다.
KT와 삼성전자가 공동으로 추진하게 될 소프트스위치 2차 개발 프로젝트는 유선 IP망을 중심으로 설계된 소프트 스위치 1차 개발 프로젝트의 성과물에 향후, 차세대 무선 인터넷 기술로 급부상중인 휴대인터넷 기술을 접목시키는게 주 내용이다.
이번 제휴는 지난 2002년부터 소프트스위치 개발작업을 공동 진행해 온 KT와 LG전자가 추가적인 연구개발 사업진행에 이견을 보이는 상황에서 삼성전자측이 전격적으로 제안,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차세대 소프트스위치 장비시장에 삼성전자가 전격 가세함에 따라, 기존에 LG전자 단일 사업자 구도로 전개돼 온 차세대 통신 플랫폼 시장구도에 큰 변화를 몰고올 것으로 예상된다.
KT와 삼성전자는 이번 사업제휴를 통해 휴대인터넷 등 모바일 환경을 소프트스위치 기능에 추가하기로 했으며, 향후 소프트스위치 시장 뿐 아니라 차세대 통신단말기 및 통신 애플리케이션 등 관련 사업에도 파트너쉽이 이어질 전망이다.
KT는 휴대인터넷 기술표준화를 주도하고 있는 삼성전자를 소프트스위치 개발 파트너로 확보함으로서, 향후 유무선 통합 서비스 환경에 대비할 수 있게 됐다.
또, 삼성전자가 KT의 소프트스위치 공동개발 사업에 전격 가세함에 따라, 앞으로 KT의 광대역통합망(BcN) 사업방향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 특히 BcN 시범사업을 비롯해 KT가 추진하는 BcN 인프라 사업에 LG전자가 개발중인 소프트스위치를 우선 채택키로 한 약속도 유지하기가 힘들 전망이다.
이와 관련 KT 관계자는 “삼성전자와는 이미 지난해 6월 기업간 장비 개발과 관련된 포괄적인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현재 소프트스위치 개발을 위한 투자 규모 및 개발 일정 등 구체적인 사항을 협의중”이라며 “LG전자와의 협력 관계도 완전히 단절된 상황은 아니다”고 밝혔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