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 `테러리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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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넷스카이(Netsky)와 사세르(Sasser) 바이러스를 자신이 만들었다고 자백했던 스벤 야쉔(Sven Jaschan)이 올 들어 6개월 동안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의 70% 정도에 대한 책임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영국 안티바이러스 회사인 소포스(Sophos)는 지난 주 발간한 바이러스 6개월 점검 보고서에서 이같이 분석했다.

18세 청년 야쉔은 지난 5월 독일에서 검거됐다. 그는 경찰에 검거된 뒤 자신이 넷스카이와 사세르 웜 프로그램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이 10대 청년의 바이러스 작성 활동에 관한 세부 정보는 마이크로소프트의 보안 전문가들에 의해 확인됐다. 관계 당국은 MS 안티바이러스 신고 보상제도 덕분에 그를 검거하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검거되기 전 5개월 동안 넷스카이 변종은 최소 25종, 사세르로 웜 변종은 1종 발견됐다.

소포스 그라함 클러리(Graham Cluley) 선임 기술 컨설턴트는 한 사람이 그토록 많은 감염을 초래할 수 있었다는 사실이 놀랍다고 밝혔다. 클러리 컨설턴트는 지금까지 넷스카이 바이러스와 관련해 야쉔이 아닌 다른 사람이 검거되지는 않았지만 넷스카이 바이러스 감염에 다른 사람이 연루됐을 가능성은 여전히 존재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넷스카이 패거리에 대한 전모가 아직 파악되지 않았다”며 “야쉔의 일부 동료 학생들이 경찰의 심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넷스카이를 작성한 동기가 완전히 밝혀지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소포스는 사세르 웜이 올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은 피해를 입힌 바이러스로 올 상반기 동안 발생한 바이러스 감염의 26.1%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웜 다음으로는 넷스키.p(Netsky.p), 넷스키.b(Netscky.b), 넷스키.d(Netsky.d) 바이러스가 각각 2위, 3위, 4위를 차지했다.

소포스가 선정한 상위 10개 바이러스 명단 중 야쉔이 작성하지 않은 바이러스는 마이둠.a(Mydoom.a - 5위), 자피.b(Zafi.b - 6위), 소버.c(Sober.c - 9위), 베이글.a(Bagle.a - 10위)다.

클러리 컨설턴트는 “사세르가 단일 바이러스로는 최고 자리를 차지했을 지 모르지만 지난 6개월 동안 가장 많은 감염을 일으킨 바이러스 중 여섯 종은 넷스카이와 베이글의 변종들이었다”며 “이들 여섯 종은 그 작성자들이 바이러스 작성에서 남보다 한발 먼저 시작함으로써 전세계 PC 사용자들에게 지속적으로 폐를 끼쳤다”고 설명했다.

<제이 안 기자 jayahn@ibiztoda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