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성 접시형 안테나로 상징되는 위성 안테나의 고정관념을 깬다.’
스카이라이프는 플라스틱에 금속을 입힌 직사각형 평판 위성방송 안테나를 하반기 중 선보일 예정이라고 3일 밝혔다. 현재 스카이라이프는 직원들 가정에서 이 평판 안테나의 필드 테스트를 진행중이며 곧 마무리되는 대로 신규 가입자를 대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평판 안테나는 지름 45㎝ 크기의 접시형 안테나보다 작은 30㎝ 정도의 길이며, 외부에 고정하는 기존 안테나와 달리 실내에 부착해 유리창문을 통해서도 위성방송 수신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공동주택, 주상복합 아파트, 빌딩 등 일반 접시형 안테나 설치가 곤란한 곳에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으며 가입자가 직접 손쉽게 위성 수신각을 잡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또 금속물질을 대신해 비전도성의 합성수지를 이용한 사출성형으로 제작되며, 전도성을 위해 금속물질을 특수 박막 코팅했다. 따라서 금속으로 제작된 도파관 안테나와 동일한 특성이 있는 대신 무게가 가볍고 대량생산이 가능해 생산원가를 절감할 수 있으며, 기존 안테나에 비해 유전체 손실 및 저항손실이 적고 균일화된 품질이 유지된다.
안테나 설치장소는 남향이어야 하고, 설치 장소에서 위성 방향으로 빌딩이나 나무 등의 장애물이 없는 방향을 선택해야 한다. 외부 부착시에는 겨울철 내리는 눈으로부터 보호가 가능하고 쌓인 눈을 쉽게 치울 수 있는 곳이 좋다.
국내 위성 안테나 제작업체인 마이크로페이스가 개발해 스카이라이프에 납품할 계획인 이 안테나는 3∼4만원 수준이며, 위성신호 자동 추적이 가능한 25만원 수준의 고가 평판 안테나를 현재 일본·미국·독일 등에 수출중이다. 올해 상반기에만 약 5000대를 수출했다. 스카이라이프가 평판형 안테나를 국내에 성공적으로 보급할 경우 해외 수출 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황규환 스카이라이프 사장은 “빌딩이나 아파트의 경우 건물 미관상 외부에 위성 안테나를 달지 못하도록 하는 곳이 많으나 내부에 부착할 수 있는 평판 안테나가 이를 해결해 준다”며, “저렴한 평판 안테나가 가입자 증가에 한 몫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