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트워크업계 VPLS `관심집중`

 메트로 이더넷에서 L2 VPN 서비스를 제공하는 가상 사설랜 서비스(VPLS, Virtual Private LAN Service) 기술이 급부상중이다. 기존 L3 IP VPN에 비해 많은 장점을 갖고 있기 때문이다.VPLS는 멀티포인트 이더넷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제안된 가상 사설랜 서비스로 지리적으로 멀리 떨어져 있는 여러 사이트들이 마치 하나의 랜 스위치(L2)에 연결돼 있는 것과 동일한 효과를 제공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이다. 특히 각 사이트의 CE(Customer Edge)에서 VPLS 네트워크로 유입된 이더넷 프레임이 변형되지 않고 그대로 해당 사이트에 전달되는 것으로 VPLS 네트워크 전체가 마치 하나의 거대한 L2 스위치로 보이도록 동작,최근 공공기관과 엔터프라이즈시장에서 새로운 수요를 만들고 있다.

 이에따라 리버스톤, 알카텔, 노텔, 주니퍼, 로렐 등 네트워크 전문기업들이 VPLS시장 선점을 위해 신제품들을 속속 선보이며,이분야에 마케팅화력을 집중시켜나가고 있다.

한국알카텔(대표 김충세 http://www.alcatel.co.kr)는 지난달 이미 구축된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 네트워크를 이용해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가상사설망(VPN) 기술인 ‘VPLS’를 제공하는 새로운 메트로 이더넷 스위치 ‘알카텔 7450 ESS’를 발표했다.

이 제품에 적용한 VPLS는 최근 확정된 다중 다접점 연결용 서비스 표준으로 단순 접속 위주의 서비스로 진행되는 기존의 메트로 이더넷 서비스를 한단계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기술로 네트워크 상에 멀티포인트 투 멀티포인트 개념의 VPN 서비스가 가능해져 통신 사업자 차원에서는 고객들에 특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이 회사는 통신 사업자의 메트로이더넷 및 VPN 시장을 중심으로 영업을 강화하는 한편 공공기관, 제조 등 대형 기업을 대상으로 VPLS 홍보 활동을 적극 펼칠 방침이다.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수진 http://www.nortelnetworks.com)도 최근 IP/MPLS를 위한 프리미엄급 음성 서비스는 물론, 뛰어난 비용절감 및 네트워크 단순화 기능을 제공하는 ‘멀티서비스 프로바이더 에지(MPE) 9000’ 제품군을 출시했다.이 제품은 설계단계부터 새로운 아키텍처를 적용, VPLS는 물론 IP-VPNS, 인터넷 접속, MPLS상의 L2 회로, 모든 매체의 L2 서비스 인터워킹, 광대역 통합, 하이터치 서비스 기능 등을 모두 지원한다.

주니퍼네트웍스코리아(대표 강익춘 http://www.kr.juniper.net)도 M시리즈 라우팅 플랫폼을 이용해 KT와 홍콩 허치슨글로벌(HGC)간을 메트로 이더넷으로 연결하는 가상사설랜 서비스(VPLS)를 구축한 것을 계기로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세계 최초의 도시간 VPLS 시스템 구축이라는 타이틀을 갖게된 이번 프로젝트를 계기로 국내에서의 입지도 넓혀가겠다는 전략이다. 주니퍼는 이미 지난해 4월 주노스(JUNOS) 5.7 운영시스템을 발표, 업계 최초로 시그널링 프로토콜 BGP를 기반으로 한 VPLS 기능을 지원하는 벤더가 됐다.

이밖에 리버스톤, 로렐 등 메트로이더넷 부문 경쟁업체들도 시장 상황을 살피며 늦어도 연내에 시장에 진출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어 4/4부기를 기점으로 통신서비스 사업자의 메트로 이더넷, L3 IP VPN 등 엔터프라이즈 시장을 중심으로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