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첫 달인 7월 후발통신사업자의 가입자 유치가 저조한 실적을 나타냈다.
특히 이동전화 시장에서 약 12만 명의 가입자가 감소하는 유래없는 기록을 냈다.
이같은 가입자 감소는 한달중 10일, 20일간 영업정지 상태였던 KTF와 LG텔레콤이 26만 명, 2만 7000명의 가입자 감소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또 월초 급격한 증가세를 보였던 SK텔레콤의 번호이동 고객 확보가 중순 통신위의 강력한 규제조치 시사에 따라 고개를 꺾는 바람에 가입자 확보가 17만 명에 그친 것도 큰 이유다.
이때문에 6월말 현재 3624만 명이었던 이동전화 가입자는 7월말 현재 3612만 명으로 약 12만 명 가량 줄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이같이 가입자 증가세가 꺾이는 현상이 SKT의 영업정지와 통신위의 보조금지급금지 강화가 예정된 8월에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초고속인터넷 후발사업자인 하나로텔레콤은 지난 해 7월 7000여명의 가입자 순증을 기록한 데 반해 올해 7월 가입자 증가가 1500여명에 그쳐 역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하나로는 7월 부산지역 시내전화 번호이동성제 시행에 따라 시내전화 가입자 유치에 영업력을 집중, 시내전화 가입자 증가가 지난 해 같은 기간중 4000명에 그쳤던 것과 달리 가입자 3만 명을 늘려 인터넷사업과 대조적인 결과를 냈다.
회사측은 당분간은 초고속인터넷 가입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내전화 가입자 유치에 주력하게 될 것이라며 초고속인터넷 시장의 침체까지 겹쳐 이같은 현상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용석기자@전자신문, yski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