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영국에서 친구를 잔인하게 살해한 소년이 소니의 ‘맨헌트’라는 게임에 중독되었던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게임이 날개돋친 듯 팔리고 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게임의 내용은 거리를 방황하며 사람을 살해하는 내용으로 알려졌다. 최근 이러한 사실이 보도되자 대다수 매장들은 게임을 자진 회수했다. 하지만 계속 게임을 판매하고 있는 곳에서는 게임을 찾는 사람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게임을 판매하고 있는 곳의 하나인 HMV는 런던과 스코틀랜드 매장에서는 맨헌트 판매가 급증하면서 재고를 모두 팔고, 새로 제품을 들여놓았다고 밝혔다.
또한 맨체스터, 에딘버그, 벨파스트 등 대도시 매장에서는 게임이 모두 팔렸다고 설명했다. HMV 대변인 제나로 카스탈도는 “사람들은 이 게임이 곧 판매금지될 것으로 생각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러니한 것은 지난해 이 게임이 나온 뒤로 이 게임 판매는 아주 미미했다”고 덧붙였다.
게임 판매가 급증하는 사태에 대해 살해당한 소년의 어머니는 “놀랍지는 않지만, 매우 슬프고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피해자 부모는 지난주 소니와 게임 제작사를 상대로 5000만파운드 소송을 제기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