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데이터센터(IDC) 업계가 2∼3년간 지속 된 IT경기 불황으로 인한 성장률 둔화와 전용 호스팅 및 코로케이션(Collocation) 서비스 시장 정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이를 돌파기 위해 차별화된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중이다.
관련 업계에 따르면 KT-IDC, KIDC, 하나로IDC, 호스트웨이 등 국내 IDC 업체들은 과거 장치산업 중심의 모델에서 특화된 서비스로의 차별을 선언하며 올 매출 및 수익목표 달성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국인터넷데이터센터(KIDC, 대표 남영우)는 ‘개인화 서비스(B2C)’에 초점을 맞췄다. 디지털카메라 등의 대중화로 개인의 정보 활용 규모가 급증하면서 개인 대상의 서비스 시장이 활성화될 것으로 보기 때문. 이를 위해 최근 자사 미니홈피인 ‘웰피’와 ‘개인음악방송’ 서비스, 개인형 스토리지 서비스 등을 시작했다.
KT IDC(대표 박경석)와 하나로텔레콤IDC인 엔진(대표 윤창번)은 신규서비스를 개발하고 저가경쟁을 지양하기로 하는 등 수익성 제고가 화두다.
KT IDC는 하반기 △네트워크를 이용한 IT 관리를 대행해 월 단위로 서비스 요금을 받는 MSP(Management Service Provider) 서비스 △모니터링 서비스 등을 강화할 예정이며, 하나로는 기업용 SMS메시지 서비스의 가격경쟁력을 확보해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마케팅 전략으로 월 1억 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지난해 말 엔터프라이즈네트웍스의 IDC 부분을 인수한 호스트웨이(대표 김성민)는 교육 및 금융 분야에 특화를 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장애 시간의 획기적 단축, VPS 서비스 등 맞춤형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 올해 안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 한·중·일을 묶는 동아시아 IDC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목표다.
한편, IDC 업계는 올 하반기부터 본격화될 관공서 및 교육용 DR센터(백업센터) 수주도 각각 신규 사업으로 추진이어서 이 시장을 두고 IDC 각 사는 물론 SI 업체와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이에 대해 업계 관계자는 “과거에는 IDC 업계 사업이 같아 시장에서 직접 충돌, 지나친 가격 경쟁으로 제 살 깎아먹기 경쟁을 했던 것이 사실”이라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 가격보다는 각 IDC별로 차별화를 추구, 서비스 경쟁을 하고 있어 IDC 사업이 정상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손재권기자@전자신문, gjac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