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언]

 움직이는 차량 안에서도 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는 와이브로(WiBro)사업에 통신업계뿐 아니라 국민의 관심도 지대하다.

 몇 해 전 경제가 어렵던 시절, 인터넷을 포함한 IT산업은 경제난의 터널을 빠져나올 수 있는 활력소가 됐다. 인터넷은 IT산업의 근간이요 대표적인 성장엔진이 되었기 때문이다. 올 9월까지 사업자 선정기준과 내년 2월까지 사업자를 최종 선정하겠다는 정부의 일정 발표에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까닭은 와이브로(WiBro)가 IT 코리아의 위상을 확실하게 자리매김시키길 바라는 마음에서일 것이다.

 과거 외국기술에 종속돼 막대한 로열티 때문에 자체 기술을 개발하였으나 외교적인 갈등을 빚었던 적이 있다. 이번에 휴대인터넷 기술은 무엇보다 우리의 독자기술 방식에 의해 개발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는 휴대인터넷 기술이 제대로 정착해 국내 기술이 세계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표준으로 자리잡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따라서 상용화되면 과거와 같이 막대한 로열티를 지불하고 들여온 기술이 아니라, 막대한 로열티를 받을 수 있는 여건도 마련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때문에 정부가 현재 계획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 일정이 지켜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이미 국내의 유선통신사업자와 이동통신사업자들은 마지막 황금사업권을 따 내기 위해 준비태세에 돌입했다는 소식이다.

 그동안 국내의 통신시장은 사업권 획득과 관련해 잡음과 말썽이 끊이질 않았다. 사업권 결정 뒤에는 정경유착, 금품로비, 부도덕성으로 인해 사회문제로 비화된 적도 적지 않다. 그리고 이동통신 선발사업자의 경우 독점적 지위나, 가입자 쏠림현상은 통신기업의 문제뿐 아니라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몰고 왔다.

 우리의 기술로 세계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 와이브로(Wibro) 사업은 어느 특정기업의 전유물도 아니요, 바로 소비자와 국민의 것이다. 따라서 일정에 차질이 없도록 진행돼야 하며, 특정기업으로 인한 독점적 폐해가 없도록 결정돼야 할 것이다.

 또한 유무선의 균형이 맞게끔 사업자가 선정될 수 있도록 검토돼야 할 것이다. 과거와 같이 사업자 선정 후 잡음이 기술도입에 영향을 미치는 일이 없어야 할 것이다. 이 사업은 단순히 새로운 통신서비스의 도입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 경제의 활성화와 한국의 위상을 드높일 수 있는 사업이기 때문이다. 휴대인터넷 사업이 차질없이 진행돼 국가의 자부심은 물론 국민의 편리한 서비스로 발전하길 바란다.

정성태·인천시 연수구 동춘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