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랜 스위치 패권 경쟁 불꽃

무선랜 스위치 시장 주도권을 잡기 위한 네트워크 기업간 경쟁이 뜨겁다.

무선랜 사용이 일반화되면서 분산된 무선랜 액세스 포인트(AP)를 효과적으로 통합, 관리하고 중앙집중적인 보안과 인증 등을 수행하는 무선랜 스위치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고 있기 때문이다.특히, 그동안 문제점으로 지적됐던 로밍 지원 등의 기술적 문제점을 해결해 수요시장에서의 걸림돌을 제거한 것도 큰 요인이 됐다.

시스코, 노텔, 익스트림, 리버스톤, 파운드리 등 기존 네트워크 기업들이 속속 무선랜 스위치를 출시하는 것은 물론 지난해 말부터 에어이스페이스, 에어브로드밴드, 아루바와이어리스네트워크, 심볼 등 무선랜 스위치 전문 기업들까지 국내에 진출, 경쟁에 불을 붙였다.

지난해 말 무선랜 보안 스위치 2250을 출시했던 노텔네트웍스코리아(대표 정수진)는 최근 2270을 출시, 시장 공략을 가속화했다. 또, 3분기 이후 옥외용 제품도 선보일 예정이며, ‘WMN(Wireless Mesh Network)’라는 무선랜 아키텍처를 고안, 이를 실행할 예정이다.

현재 무선랜 관련 전문 채널을 발굴 중이며, 영업분야에서도 인터넷전화(VoIP) 및 여타 서비스를 무선랜과 결합한 형태로 대형 프로젝트 등에 적극 참여했다. 국내에서 이 분야에서 큰 매출이 일어나지 않았지만, 최근들어 대기업 등 엔터프라이즈 분야에서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했다.

익스트림네트웍스코리아(대표 박희범) 또한 유니파이드 액세스 아키텍처 기반의 소호 및 엔터프라이즈 시장에 적합한 올 인 원 유무선 스위치인 서밋(Summit) 300-48과 앨티튜드(Altitude) 300 무선포트를 출시, 시장에 진출했다.

명지전문대학를 비롯한 몇개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며, 3분기중 첫 레퍼런스를 확보할 계획이다.

지난달 포스코 프로젝트를 완료한 아루바와이어리스네트워크도 최근 국내 총판이 삼성디지컴(대표 간태경)을 통해 포스데이타 등 몇개의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지난달 19∼23일 2차 채널 엔지니어링 교육을 실시했으며, 지난 6일 본사 부사장이 한국을 방문, 시장 전략 등을 논의했다.

지난해 말 한국지사를 설립한 에어브로드밴드(대표 케네스 강)도 소프트로밍이라는 독자적 기술을 활용한 에어로배틱스 무선랜 스위치로 국내 시장을 공략했다.

L2/3에서 자유로운 로밍을 지원, 관세청 부산북항에 제품을 공급했으며, 최근에는 고려대학교 유비쿼터스 캠퍼스구축 프로젝트와 제일기획 무선랜 오피스, KTFT 무선랜 오피스 등의 레퍼런스도 확보했다.

심볼코리아(대표 오호근)는 보급형 무선랜 스위치인 ‘WS2000’을 발표했다. WS2000은 중소 기업 및 지사 규모의 회사에 적용할 수 있는 무선랜을 지원하는 전용 스위치로서, 단일 시스템 하나로 보안, 관리, 그리고 무선통신 등 3가지 기능을 지원하는 무선랜 스위치다.

시스코네트웍스코리아(대표 김윤)도 최근 기존 랜 인프라의 성능을 무선랜으로 확장, 안전하게 통합된 유무선 네트워크를 구현하도록 체계화한 무선-인식 네트워크(SWAN)를 발표하는 등 기존 무선랜 시장 주도권 고수에 나섰다.

간태경 삼성디지콤 사장은 “통신사업자, 철도, 항만, 군, 기업 등 다양한 영역에서 무선랜 스위치의 도입을 위한 시험평가테스트(BMT)나 제안이 이뤄지는 등 본격적인 시장이 형성됐다”며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홍기범기자@전자신문, kbh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