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와 오락을 결합한 신개념 ‘정보 게임’들이 속속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각종 지리정보와 동식물 및 다이어트에 이르기까지 실제생활에서 유용한 정보나 지식을 접목한 게임들이 출시돼 독특한 시장을 창출해 나가고 있는 것.
크레용엔터테인먼트(대표 오정환)가 선보인 다이어트 게임 ‘판타롱’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 게임은 게임을 즐기면서 자신이 섭취한 음식의 칼로리를 계산할 수도 있고 각종 다이어트 비법과 관련 상식을 얻을 수도 있다. 내가 먹은 음식을 입력하면 게임 속 아바타가 살이 찌기도 하고 빠지기도 한다. 다이어트가 게임 내에서 ‘레벨업’수단이 되는 셈. 현재 이 게임에서 얻을 수 있는 다이어트 정보는 무려 100여 가지에 달하면 앞으로 책 3권 분량의 정보를 추가할 예정이다.
수익모델도 기존 게임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적용된다. 현재 염두에 두고 있는 ‘판타롱’ 수익모델은 크게 3가지. 첫번째는 게임 내 다이어트 전문가들이 상담센터를 운영, 사용자들로부터 상담료를 받는 것이다. 두번째는 간접광고(PPL) 기법이다. 게임에서 나오는 아이템(음식)과 건물 등을 실제 상품과 음식점 등으로 꾸며 자연스럽게 간접구매를 유도하는 것. 마지막으로 게임 내 캐릭터들을 다이어트 팬시 상품으로 내놓아 매출을 올리는 것이다.
현대디지털엔터테인먼트의 레이싱게임 ‘시티레이서’도 서울시 지도를 게임맵으로 활용함으로써 자연스럽게 서울 지리 정보를 습득할 수 있게 해준다. 게다가 이 게임은 이미 게임 내 주요 거리마다 게재된 각종 광고(PPL)를 통해 수익을 올리고 있다. 이 회사는 앞으로 서울시 뿐만 아니라, 국내 대도시와 중국, 일본 등 유명 대도시도 맵으로 제작해 선보일 계획이어 기대를 모으고 있다.
NHN 한게임의 온라인게임 ‘아쿠아’는 해양과 기후에 따른 물고기 종류와 습성을 자연스럽게 익힐 수 있도록 설계돼 남녀노소 모두로 부터 인기를 얻고 있다.
오정환 크레용엔터인먼트사장은 이같은 정보 게임에 대해 “게임 영역과 이용자층을 함께 넓힐수 있는 시너지효과가 있다”며 “여성 최대 관심사인 다이어트를 소재로 한 ‘판타롱’의 경우 앞으로 다이어트 포털 게임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류현정기자@전자신문, dreamshot@etnews.co.kr
사진=윤성혁기자@전자신문, shy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