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이 비자면제 협정을 체결한 27개국의 생체여권(e패스포트) 도입 시기를 1년 더 연기하는 법안에 서명했다고 미국 국무부가 10일(현지 시각) 밝혔다.
이에 따라 얼굴, 지문과 홍채 정보 등을 담은 칩을 내장한 생체여권 발급시기는 2005년 10월26일로 연기됐다. 애덤 어럴리 국무부 부대변인은 성명에서 “생체여권 발행시기 연기 조치는 국제 여행의 붕괴가 예상됨에 따라 이를 막고 국제사회에 생체정보를 담은 더욱 안전하고 훌륭한 여권을 만들 수 있도록 시간적 여유를 주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이번 결정에서 유럽연합과 미국 행정부 일각에서 요구했던 2년 연장안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