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빅타(JVC)가 차세대 DVD 규격 가운데 하나인 ‘블루레이디스크’를 저가격으로 제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JVC는 현행 DVD 제조장치를 거의 그대로 사용하면서도 블루레이디스크 제작에 필요한 주요 공정의 설비투자비용을 10분의 1 이하로 줄일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JVC의 이번 기술 개발로 블루레이 보급에 한층 탄력이 붙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디스크의 원반에 해당하는 ‘마스터’ 제조기술인데 주로 영화 등을 수록하는 재생 전용 디스크의 제조에 사용된다. 지금까지 블루레이 원반공정에서는 특수한 빔 장치 및 진공장치를 신규 도입해야 했는데 그 비용만도 2억∼4억엔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돼 왔다.
그러나 JVC는 파장이 매우 짧은 미세가공용 원자외 레이저를 이용하는데 성공해 초기비용이 적게 들고 양산시 현행 DVD 원반과 거의 같은 수준의 원가로 블루레이 원반을 만들 수 있게 됐다. 우선 자사의 디스크 제조공장에 이 기술을 실용화한 후 다른 업체들에게도 판매할 것을 검토 중이다.
블루레이는 차세대 DVD 자리를 놓고 경합 중인 도시바·NEC 규격 ‘HD-DVD’에 비해 디스크 제조원가가 비싸다는 것이 최대의 약점으로 지적돼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