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라리스-파워 합방 성사 관심 집중

솔라리스(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서버용 OS)와 파워(IBM의 프로세서)가 궁합을 이룰 수 있을까.

 IT 뉴스 사이트인 e위크에 따르면 선마이크로시스템스의 한 고위 경영자는 파워와 솔라리스를 결합한 서버 데모 제품이 조만간 등장할 것이라고 밝혀 이의 실현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유닉스 서버 분야 강자인 선이 개발한 솔라리스는 현재 선의 ‘스팍(SPARC)’ 프로세서와 AMD의 32, 64비트 프로세서인 옵테론, 그리고 후지쯔의 ‘프라임파워’ 서버에서만 사용되고 있다.

 이와 관련, 최근 선의 사장에 오른 조나단 슈와츠는 지난달 가진 애널리스트 콘퍼런스에서 자사 4분기 실적을 발표하면서 “유닉스 OS인 솔라리스를 ‘파워’ 프로세서와 인텔의 64비트 프로세서인 ‘아이테니엄’에 포팅(이식)할 것”이라고 밝혀 비상한 관심을 모은 바 있다. 하지만 이러한 언급은 선의 회장이자 최고경영자(CEO)인 스콧 맥닐리가 바로 슈왈츠의 발언을 부정하는 의견을 내놓으면서 수면아래로 가라 앉았다.

 그러나 e위크에 따르면 슈왈츠 사장은 8일(미국 시각) 자신의 블로그에 “선은 파워에서 작동하는 솔라리스 제품에 매우 적극적이다. 이 둘을 채택한 서버 데모 제품이 선보일 날이 멀지 않았다”라는 글을 게시, 다시 한번 솔라리스와 파워의 결합에 대해 관심을 촉발시켰다.

 선 대변인도 “회사가 파워에서 작동하는 솔라리스에 대해 아이디어 차원에서 검토하고 있다”며 슈왈츠 발언을 긍정했다. 그는 “하지만 그 시기가 언제 될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슈왈츠 사장도 솔라리스와 파워 모두를 채택한 서버 데모 제품이 언제 나올지는 시기를 제시하지 않았다. 선의 이같은 움직임에 대한 논평을 요구 받은 IBM 관계자는 논평을 거부했다고 e위크는 전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선의 이번 계획에 대해 “선에게 기회와 위기를 동시에 제공할 것“이라고 내다 보고 있다. 컨설팅 기업 사게자의 애널리스트 찰스 킹은 “만일 솔라리스가 파워에서도 작동한다면 솔라리스의 영역 확대에 도움이 되겠지만 선의 경쟁사들이 선의 솔라리스 고객을 침범 할 수 있는 소지도 있다”고 지적했다.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