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일 오광성 SO협의회장을 비롯, 임원진 17명 전원이 방송위원회의 방송채널정책 운용방안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함에 따라 후임 협의회장 선출이 케이블TV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떠올랐다.
후임 협의회장은 앞으로 채널정책에 대한 대응책 마련과 위성방송과의 경쟁방안, 통신사들의 방송진출에 대한 대응방안, SO의 디지털 전환, 케이블TV 10주년 행사 등 중책을 맡게 된다.
유재홍 BSI 부회장이 태광MSO 총괄대표로 내정됨에 따라 가장 강력한 SO협의회장 후보로 지목되고 있다. 유 부회장은 지난 1999년부터 2002년까지 SO협의회장을 역임하며, 3·4차 SO전환 및 한국케이블TV방송협회 통합 등을 주도해 업계의 폭넓은 신임을 얻은 바 있다. 특히 MSO와 1·2차 SO들의 지지를 받고 있고, 대외적으로 활동의 범위가 커 가장 유력한 후보로 지명됐다.
중계유선방송(RO)의 대부로 알려진 이인석 중앙네트워크 계열 MSO 회장도 신임 협의회장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이 회장은 이번 채널정책에 대해 상대적으로 가장 많은 불만을 표출한 개별 SO와 3·4차 전환 SO의 지지를 받고 있다.
강남케이블TV의 류경현 사장도 신임 SO협의회장 후보로 거론된다. 류경현 사장은 강남케이블TV를 탄탄한 가입자 기반을 가진 개별 SO로 성장시켰으며 MSO 중심의 1·2차 SO와 3·4차 전환 SO의 중재자 역할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3파전이 예상되는 신임 협의회장은 오는 18일 SO협의회 비상 임시총회에서 선출될 예정이다. 신임 협의회장은 향후 케이블TV 업계의 중대한 고비를 극복하고 출범 10년 만에 새로운 전환점인 디지털 케이블TV 시대를 맞아 위성방송과의 경쟁을 주도할 인물로 주목받고 있다.
유병수기자@전자신문, bjor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