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의 미래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문자메시지나 e메일로 보내주세요’
이 말은 지난 12일 취임한 리셴룽 싱가포르 신임 총리가 취임사에 이어 한 말이다. AFP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보다 개방적이며 국민과 함께 하는 싱가포르’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취임사를 밝히고, 이를 위해 싱가포르가 독립한 1965년 이후에 태어난 세대에게 그들의 견해를 문자메시지, e메일, 전화, 팩스 등을 통해 자유롭게 밝힐 것을 요청했다.
인터넷이나 e메일을 통해 국민 의견을 수렴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문자메시지로 여론을 듣겠다는 것은 처음이다. 리 총리는 취임식 후 “싱가포르 국민은 자유롭게 다양한 견해를 표출하고, 틀에 박힌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며 특히 젊은 세대들에 기대감을 표시했다. 싱가포르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독립 후 태어난 젊은 세대는 안정성을 추구하던 부모 세대와 달리 사고가 유연하고 역동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