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무선인터넷 솔루션업계의 실적을 집계한 결과 희비가 엇갈렸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에 비해 200% 정도 성장한 텔코웨어를 제외한 유엔젤·필링크·지어소프트 등이 작년 같은 기간에 비해 저조한 실적을 올렸다.
텔코웨어는 매출 178억과 순이익 32억을 올려 지난해 상반기 55억 매출, 9억원의 적자를 낸 것에 비해 200% 이상의 성장을 달성했다. 지난해에 비해 수출 성적이 부쩍 늘어난 데다 SK텔레콤이 메시지콜 등 다양한 신규서비스를 도입하는 데 필요한 장비 솔루션을 공급한 이유다.
텔코웨어 관계자는 “이동통신사의 투자계획에 따라 솔루션업체의 사업이 좌지우지 된다”면서 “매출처에 집중하는 사업보다는 기술을 기반으로 한 제품에 주력, 수출 등으로 활로를 개척했다”고 설명했다.
유엔젤은 이에 반해 지난해에 비해 각각 5억, 16억씩 떨어진 85억원의 매출과 12억의 당기 순이익을 거뒀다. 필링크도 지난해 같은 기간에 올린 96억 매출, 당기순이익 22억원에 못미치는 83억원 매출과 7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저조한 수출이 주된 이유다.
지어소프트는 매출은 58억원에서 60억 정도로 소폭 증가했으나 인원 확충 등 원가 상승과 투자증가의 이유로 순이익은 3억에서 1억4000만원으로 떨어졌다.
업계 관계자는 무선인터넷 솔루션업체들의 상반기 실적이 좋지 않은 이유는 이동통신의 번호이동제도에 따른 마케팅 비용 증가 때문으로 꼽고, 번호이동이슈가 잠잠해진 하반기에는 실적이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문보경기자@전자신문, okmu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