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쓰시타전기산업이 전세계 약 1만개사 이상의 조달 업체를 대상으로 유해물질관리시스템을 구축한다.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마쓰시타는 조달업체로부터 부품 및 부자재의 유해물질 정보를 받아 유해물질 총 함유량과 사용 여부 등을 파악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키로 했다.
이미 일본 내에서는 올 봄까지 5000여개 조달업체에 도입됐으며 향후 유럽, 중국, 동남아시아 등지 총 5000∼6000개사에 확대할 방침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이번 마쓰시타의 글로벌 유해물질 관리체제 구축은 유럽연합(EU) 등을 중심으로 유해물질 규제를 강화하는 움직이 확산되고 있는데 다른 것이다.
이 시스템은 조달업체들이 인터넷 브라우저를 활용해 마쓰시타 글로벌 웹사이트에 유해화학 물질 정보를 입력하는 방식인데 마쓰시타는 이미 자사 데이터베이스(DB)에 축적해 놓은 시스템 ‘GP-웹’을 일본어, 영어, 중국어 등 3개 언어로 전환했다.
마쓰시타는 또 원활한 입력 작업을 위해 일본, 중국, 싱가포르 등 3개국에 문의 창구도 개설했다. 조달업체가 입력 여부, 순서, 조작 방법 등을 창구에 문의하면 시스템 및 화학 물질 전문가의 의견을 들어 답변을 준다.
마쓰시타는 납, 수은 등 유해 물질 총 6가지의 사용을 원칙적으로 금지하는 EU 규제를 1년 3개월 앞당겨 시행키로 하고 내년 3월까지 관련 유해물질을 전량 폐기할 계획이다.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조달 업체를 대상으로 유해 물질 미사용보증서 제출 및 전세계 생산거점에 자발적인 검사설비 도입을 촉구하기로 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