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에서도 휴대폰을 이용한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가 본격 보급기를 맞을 전망이다.
로이터통신은 영국 이동통신업체인 mmO2의 음악사업 부문인 O2뮤직이 영국과 독일에서 휴대폰을 통해 음악을 다운로드 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시작키로 했다고 보도했다.
이번 O2뮤직의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는 휴대폰으로 곡 전체를 다운로드 받는 서비스가 새로운 트렌드로 부상함에 따라 이동통신업체와 단말기 제조사, 음반사가 협력함으로서 이뤄진 것이다.
O2뮤직은 이번 서비스를 위해 지멘스와 제휴를 맺고 자사의 디지털 음악 플레이어와 지멘스의 SX1 단말기를 통합했다. 신제품 SX1 단말기는 독일에서는 지난 6월부터, 영국에서는 8월부터 판매되기 시작했다. SX1 사용자들은 O2뮤직의 액티브 뮤직 다운로드 서비스를 통해 곡을 직접 다운로드 할 수 있으며, 최대 120곡까지 단말기에 저장할 수 있다. O2뮤직은 한 곡당 가격을 1.21∼2.74달러로 정했다. 현재 이용할 수 있는 곡은 약 10만개 정도며, 각각의 노래에 대해 다운로드 하기 전 30초 정도 샘플을 들어볼 수 있다. 이 곡들은 저작권을 보호하기 위해 시큐어 디지털 컨테이너(SDC)의 DRM기술을 채택했다.
한편 보다폰도 SDC 기술을 채택한 보다폰 D2 서비스를 독일에서 7월부터 시행중에 있으며, T모바일도 크리스마스 이전에 서비스를 개시한다는 계획하에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마이클 본하우저 SDC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말까지 삼성, 지멘스, 소니에릭슨 등 12개의 휴대폰 단말기에 음악 플레이어와 SDC의 DRM 소프트웨어가 내장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대폰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는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3G 네트워크가 본격적으로 구축되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3G 서비스의 다양한 멀티미디어 서비스 중에서도 음악 다운로드 서비스는 특히 주목을 끌 것으로 예상된다. 서유럽에서는 보다폰, 3, TIM, T모바일이 올해 말까지 3G 네트워크를 구축하기로 하는 등 각 이동통신업체들은 앞다퉈 3G 네트워크 구축에 나서고 있다.
권건호기자@전자신문, wingh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