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보통신부가 광대역통합망(BcN) 시범사업자 선정시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고루 참석한 컨소시엄에 높은 배점을 주기로 밝힌 가운데, 정작 방송분야 참여 주체인 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은 독자 추진키로 방침을 결정했다.
SO 컨소시엄에 참여하고 있는 한 관계자는 “정통부의 방침이 나온후 다른 통신업체와 접촉도 했으나 협력 모델이 어렵다고 판단했다”며 “기존 방침대로 SO들이 중심에 서고 기입자망은 케이블망(HFC)로 하는 안을 마련, 24일 주관기관인 전산원에 입찰 제안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SO컨소시엄에는 태광계열SO·씨앤앰커뮤니케이션·큐릭스·CJ케이블넷·온미디어·강남케이블·드림시티 등 주요 케이블 방송사업자들이 모두 참여한 상황이다.
업계 한 전문가는 “SO컨소시엄측이 SK텔레콤에 협력할 수 있는 모델을 모색하자고 제안했으나, SK텔레콤이 협력을 위한 SO측의 조건을 받아들이기 힘들다는 입장을 보여 협의가 결렬됐다”며 “SKT가 태도를 바꾸지 않는 한 방송-통신 협력은 힘들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측 한 관계자는 그러나 “한두 SO가 통신사업자와 협력키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SO컨소시엄측은 이에 대해 “SO 중 한군데가 기간통신사업자와 협의를 하고 있긴 하지만 시일이 촉박해 실현되기 힘들 것”이라며 “최근 20∼30곳의 개별SO에 공문을 보내 당장 사업에 참여하지 않더라도 장기적인 BcN 사업 추진을 위해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차세대 인프라망을 놓고 초기 선점 경쟁 양상을 보이고 있는 ‘BcN 시범사업’은 정부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통신사업자와 방송사업자가 각각 ‘마이 웨이’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한편, 정통부는 이달초 SO들과 KT·SK텔레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간 과당 경쟁으로 번지는 것을 막고 다양한 상용모델 개발을 위해 이종 사업자들이 함께 컨소시엄을 구성토록 유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BcN 시범사업에는 KT·SK텔레콤·하나로텔레콤·데이콤 등 기간통신사업자들과 SO들이 입찰 제안서를 낼 예정이다.
성호철기자@전자신문, hcsu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