윈도XP 서비스팩2(SP2)의 데뷔무대가 순탄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가 몇번의 연기 끝에 이달 6일 SP2를 제조업체에 공급했지만 초반부터 여러 악재가 터지면서 발목을 잡고 있다.
SP2는 지난 2001년 10월 발표된 윈도XP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보안과 무선 기능이 향상됐는데 특히 ‘시큐리티 센터’라는 강화된 방화벽을 가지고 있으며 원치 않는 팝업 차단, 그리고 와이파이나 블루투스 등 무선 기술 지원기능이 향상됐다.
◇자동 업데이트 지연=MS는 17일(이하 미국시각)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SP2를 배포하려던 계획을 최소 9일 정도 연기한다고 밝혔다. 이는 직원들이 SP2를 자동으로 다운로드 하는 것을 막고 있는 고객사들에게 보다 많은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MS는 설명했다.
이같은 계획을 MS는 15일 전자메일로 고객사들에게 전달했는데 메일에 따르면 윈도XP 중 고급제품인 ‘윈도XP 프로페셔널 에디션’을 사용하는 고객들이 SP2를 자동 업그레이드 받으려면 일러야 25일께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윈도XP의 가정용 버전인 ‘윈도XP 홈 에디션’을 사용하는 사람들은 18일부터 자동 업데이트를 통해 SP2를 설치 할 수 있다고 C넷은 전했다.
◇ 프로그램과 충돌 문제=앞서 15일에도 MS는 보안, 게임 등 50종의 각종 소프트웨어들이 SP2와 충돌을 일으 킬 수 있다면서 주의를 촉구했다. 여기에는 웹서버, 파일 공유 애플리케이션, FTP 클라이언트, 멀티미디어 스트리밍 소프트웨어 등이 포함 돼 있는데 △오토데스크의 오토캐드 2000, 2002, 2004 △BMC 소프트웨어의 BMC 포털 포 윈도 2000 △CA의 ARC 서버 및 e트러스트 7.0 등이 대상이다. MS는 이들 프로그램들이 조치 없이 SP2를 설치 할 경우 △원래 프로그램과 다른 방식으로 작동하거나 △작동이 멈추지 않는 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IBM 직원들에게 “아직 SP2 설치하지 말라”고 권고=SP2가 8일 컴퓨터 제조업체에 공급되자 마자 IBM은 자사 직원들에게 안정성이 확인 되지 않았다면서 설치 하지 말 것을 주문했다. 당시 IBM은 다른 애플리케이션과의 충돌과 함께 “IBM 워크스테이션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이 되지 않는다”고 문제점을 언급했다.
. 방은주기자@전자신문, ejba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