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투고

 현재 열리고 있는 아테네 올림픽에서는 각국 선수들의 강한 집념과 관중의 뜨거운 응원이 함께 뭉치는 화합된 모습을 볼 수 있다. 하지만 국내 내부적으로는 정부, 기업, 노조 등이 서로 리그전이라도 하듯 늘 뜨겁기만 하다. 원칙과 선의의 경쟁보다는 개인과 집단 이익이 우선시돼 화합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국가 정책상 우선 순위를 두고 해결해 나가는 의지도 부족한 실정이다. 너 나 할 것 없이 각자의 생존 방식 속에서 혼란을 야기하는 것은 서로의 불신과 이질감만을 확대해할 뿐이다. 일례로 노동시간과 근무환경 개선 등으로 노사 간의 뜨거운 협상이 끊이질 않고 있다. 노조 측 의견이 받아들여지지 않는다고 해서 늘상 파업으로 이어지는 현실에 대해 정부는 ‘단체 행동권’이 노조의 기본권이지만 무제한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권리는 아니라고 역설한다.

 노동자의 천국이라 불리는 유럽은 노동시간이 평균 38시간으로 OECD 국가 중 가장 적은 편이다. 과거 노동자의 삶의 질을 대변한 정당의 정책에 힘입어 노동시간이 대폭 축소된 것이다. 하지만 현재 유럽의 지역경제는 노동 생산성이 하락하고 해외 노동시장의 어려움으로 저성장, 고실업에 빠져드는 실정이다. 이제는 노사협상을 통해 임금인상 없이도 노동시간을 연장하는 등 긴축정책을 펼쳐나가고 있다. 우리도 협력적인 노사 관계를 바탕으로 탄력적인 근무제를 운영하는 등 한걸음씩 양보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서울시 강남구 논현동 회사원 한찬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