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미디어의 벅스에 대한 투자·인수 협상이 막바지에 이르렀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CJ미디어(대표 노재명)와 벅스(대표 박성훈)가 큰 틀에서의 투자 및 인수 협상을 마무리짓고 세부사항 조정에 돌입한 것으로 확인됐다.
익명을 요구한 업계 관계자는 “최근 CJ미디어와 벅스간 협상이 사실상 마무리된 것으로 안다“며 “CJ미디어가 벅스 인수를 전제로 음악사업의 큰 그림을 그리고 협상을 빠르게 진행시키고 있다”고 전했다. CJ미디어 관계자도 “‘총론’은 합의에 이르렀고 현재는 ‘각론’을 논의중”이라고 말해 이를 뒷받침했다.
양측은 현재 ‘투자’냐 ‘인수’냐를 놓고 최종 조율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J미디어는 벅스를 자회사로 편입시키겠다는 입장인 반면, 벅스는 순수 투자를 원하고 있다.
이번 협상은 당초 벅스가 200억원에 지분 20%를 넘기겠다며 CJ측에 순수 투자를 제안하고 CJ측이 다시 박성훈 사장의 임기를 일정기간 보장하는 것을 전제로 한 포괄적 인수안를 다시 제시하면서 본격화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대해 박 사장은 그동안 “벅스는 내가 설립하고 끌어왔으므로 경영권 이양에 대해 생각해본 적은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음악서비스 유료화를 앞둔 벅스 입장에서는 저작권 문제 해결을 위해 당장 자금이 필요한데다, CJ측도 최근 포털업계와 대기업들이 잇따라 음악사업을 강화하고 있는 분위기에서 더 이상 협상을 미룰 수 없다고 판단이 설 경우 막판에 어느 한 쪽이 양보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이에 앞서 양측은 지난 4월 맺은 투자 및 인수 협상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통해 협상시한을 9월로 정해 놓은 바 있다. 이에따라 경영진 차원에서의 최종 검토와 승인 절차를 감안하면 적어도 이달 중에 실무적인 협상이 마무리돼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편 양측의 계약이 임박했다는 관측에 대해 CJ미디어의 윤석암 경영기획국장은 일단 “벅스에 관심을 갖고 협상을 진행중이지만 아직 결정된건 아무것도 없다”는 공식적인 입장을 밝혔다.
정진영기자@전자신문, jychung@et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