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소프트뱅크와 이엑세스가 3세대(3G) 휴대폰 서비스의 실험에 들어간다.
니혼게이자이신문 보도에 따르면 소프트뱅크와 이엑세스는 올가을까지 휴대폰용 기지국 증설 작업에 착수하는 한편 자동차 등 실제 상황에서 3G 설비 성능 시험을 실시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번 실험은 총무성이 내년에 3G 사업에 필요한 주파수를 할당키로 함에 따라 주파수 확보의 전제조건인 실험 정보를 축적하기 위한 의도로 이뤄지는 것이다. 이번 실험은 전파의 이용 효율이 높고 초고속 정보통신에 적합한 ‘TDD’라 불리는 3G 휴대폰 서비스 방식으로 추진된다. 소프트뱅크는 가을쯤 사이타마현 사이타마시에서, 이엑세스는 시부야 등지에서 각각 실험에 착수한다.
소프트뱅크가 현재 도쿄 스기나미구에서 실시하고 있는 실험은 통신 속도의 확인 등 기초적인 정보 수집에 불과하지만 이번 사이타마 실험은 건물 및 자동차 안에서의 데이터 통신에 촛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가을까지는 총 12개소에 기지국을 설치해 실험 지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엑세스도 도쿄 미나토구 기지국 1개소에서만 실험하던 것을 이달 안에 시부야 등 총 3개소로 확대키로 했다.
이들 기업에 앞서 NTT커뮤니케이션즈·멀티미디어총합연구소 컨소시엄 역시 TDD 방식을 활용한 3G서비스를 위해 실험을 추진 중인 상태다. TDD 방식은 고객 수 상한선이 사용할 수 있는 주파수 대역에 의해 정해지지만 기본적으로 총무성이 준비하고 있는 것은 15㎒(메가헤르쯔)대역이다. 특히 총무성은 실험 결과 및 사업 계획 등을 고려해 주파수 할당 업체를 결정할 것으로 알려져 업체간 실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한편 소프트뱅크는 지난달 말 이엑세스 주식 13%를 보유하고 있는 일본텔레콤을 인수했는데 업계 일각에선 3G 사업에서 이엑세스와의 포괄적 제휴설이 흘러나오고 있다. 이와 관련해 이엑세스 측은 독자노선을 강조하고 있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