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아시아 초고속인터넷망 추진

일본이 아시아권을 하나로 묶는 새로운 초고속 인터넷망 구축에 나선다.

일 총무성은 23일 아시아 전역에서 원격 의료·교육·국제 전자상거래 등을 서비스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 정비사업인 ‘아시아 브로드밴드 플랫폼’ 계획을 내놓았다고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내 산·관·학으로 구성된 ‘아시아 브로드밴드 추진 회의’가 공표한 이 계획은 아시아를 브로드밴드 선진 지역으로 발전시키고 관련 기술의 국제 표준화를 노리는 야심찬 계획이다. 이를 위해 일본 총무성은 내년도 예산을 따로 배정할 예정이다.

‘아시아 브로드밴드 플랫폼’은 우선 초고속 인터넷 통신을 이용해 내년까지 일본의 의료진이 아시아 각국의 병원 환자들을 원격 진료할 수 있는 통신 인프라를 구축한다. 이미 중국 및 태국 정부와는 의료 동영상을 실시간으로 전송할 수 있는 기술 실험에 공동 착수키로 한 바 있다.

교육 분야에서는 아시아 지역내 대학 및 연구기관들이 보유하고 있는 각각의 교육용 데이터베이스(DB)를 공유할 수 있는 인터넷 통신망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 각국 사람들이 떨어져 있어도 필요한 교육 정보를 언제라도 인터넷을 통해 이용, 공유 할 수 있게 하자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통신 인프라가 열악한 후진국에는 전화 및 인터넷 통신설비를 갖춘 ‘텔레센터’를 설치하는데 여기에 소요되는 경비는 국제 기관을 통해 일본이 지원금 전액을 내는 방향으로 검토 중이다.

또 국제간 전자상거래에서도 수·출입, 물류, 통관 등을 지원하는 공동 인프라를 구축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 총무성 관계자는 “‘아시아 브로드밴드 플랫폼’은 아시아권 의료·교육·전자상거래를 하나로 묶을 수 있는 거대한 인터넷망으로 조만간 각 국과의 협의를 거쳐 기술 표준화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명승욱기자@전자신문, swmay@